월명공원에는 다섯 개의 산이 있다. 일본인들 식수로 쓰려고 만든 호수도 있다. 시민들이 산책할 때 지나는 수문과 제방은 국가등록문화재다. 자세한 이야기는 #대한민국도슨트군산 에 나온다.
월명공원은 군산의 로마, 공원의 모든 길은 동네 곳곳과 이어진다. 우리 집에서도 공원까지 걸어갈 수 있다(차 타고 갈 때가 더 많음).
지난가을부터 월명 공원에서 내가 특히 좋아하는 곳은 편백숲. 옆구리에 끼고 걷는 편백숲,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편백숲을 거친 뒤에 닿는 곳. 조도는 낮아지고 빽빽한 나무 사이로 스미는 빛이 신비하다. 눈 쌓였을 때는 혼자 오래 서 있었는데, 요새는 자매님이랑 간다. 이 숲을 알려준 계주님에게 사랑을 바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