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운전해서 책 사러 오는 귀요미

by 배지영

딱 2년 전이었다. 충남 예산에서 법무사로 일하는 김선영 선생님을 군산의 동네서점에서 처음 만났다. 핑크색 원피스인가 투피스를 입고 유쾌하게 서점에 들어온 선영샘은 이영산 작가의 <지상의 마지막 오랑캐> 강의를 맨 앞자리에서 들었다.


대한민국 도슨트 <군산>과 <내 꿈은 조퇴>에 사인받은 선영샘은 누군가의 생일 파티에 참석하려고 바로 서울 간다고 했다. 우와! ‘전국 일일생활권자’였다. 그 활력이 신기하고 귀여워서 터미널까지 모셔다 드렸다. 선영샘은 차 안에서 자기 동네 이야기를 대한민국 도슨트 <군산>처럼 쓰고 싶다고도 했다.


책나물 출판사에서 <내게도 돌아갈 곳이 생겼다>(가장 사적인 한국여행1)을 펴냈을 때 선영샘이 떠올라서 사놓고 기다렸다. 한길문고에 오긴 올 거지만, 주말마다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는 분이라 한 1~2년 더 기다릴 줄 알았는데.


선영샘이 한길문고에 와서 박은정 편집장님의 책 쓰기 강연을 들었다. 내비가 길을 제대로 안 가르쳐줘서 20분 지각하고 헐레벌떡 들어오는 모습이 역시나 귀여웠다. 선영샘은 군산에서는 절대 먹을 수 없는, 충남 홍성의 ‘베이직 브레드’ 빵을 가득 사와서 선물로 줬다. 맛잇는 거 주면 사랑.ㅋㅋㅋㅋ


선영샘은 내 책을 사러 장거리 운전해서 군산 온 거다. 대한민국 도슨트 <군산> 이후로 펴낸 책을 한길문고에서 싹 샀다. 밤운전 못 하니까 군산에서 자고 간다면서 야경 어디 가서 보면 좋냐고 물었다. 그래서 같이 은파 호수공원에 갔다. 너무 밝지도 않고 어둡지도 않은 호수 공원이 시적이라고 했다. 호수에 다리도 두 개나 있다고 또 감탄했다. 햐! 멋진 사람이다. 그래서 무릎을 꿇고 선영샘의 기럭지가 ‘진실하게’ 나오도록 사진을 찍어주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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