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말 찾기

by 배지영

월요일 오전에, 너무 아퍼서 조퇴한, 진짜 아무것도 못하겠다는 중학교 1학년 강썬님에게 재깍 감기약 먹여서 재우면 됩니까? 안 됩니까?


소고기야채죽 사다가 거실 테이블에 차려주고 유튜브 게임 채널을 켜줬습니다. 강썬님은 일어나서 앉습디다. 거짓말처럼 기침도 잦아들고요. 1시간 만에 강썬님은 콤퓨타 게임을 할 만큼 기력을 회복했습니다.


내일은 주말 아니고 화요일, 건강하게 등교해야 하니까 조퇴한 지 5시간 만에 침대에 좀 누워보면 어떻겠냐고 조심스럽게 말을 걸었습니다. 강썬님은 바로 딥 슬립.


“나 오늘 너무 힘들었어. 아무것도 먹기 싫어.”


이렇게 말하면서 소파에 눕는 사람한테 병원 가자고 재촉해야 합니까? 얼른 씻고 자라고 해야 합니까? <남편의 레시피>를 읽은 현자들은 조금 다르겠지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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