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되기 바라는 마음

by 배지영

김화영 편집장님을 홍대 어디선가 처음 만나는 날, 나는 K님(권나윤, 키 크고 팔다리 길고 아름답고 웃기며 군산에서 한 달 살기 하고 <여행기 아니고 생활기예요>를 펴냄)과 같이 나갔다. 초면인데 왜 할 말이 많지? 그날 우리는 카페를 두 군데나 옮겨 다녔다.


<환상의 동네서점>을 작업하고 세 달인가 네 달 뒤에 김화영 편집장님은 퇴사했다. KBS 우리말 겨루기 우승 상금으로 노트북을 사서 한국문학을 지향하는 책나물 출판사를 열어 지금까지 아홉 권의 책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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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은 물에 들기 전 무릎을 꿇는다>, 김정숙 - 편집자 딸이 만든 엄마의 첫 시집. 김정숙 시인님이 군산의 동네서점에서 낭독해 주셨는데 뭉클했다. ‘물살, 화살, 햇살’ 시가 좋다.


<내게도 돌아갈 곳이 생겼다>, 노나리 – 울진 외가에서 1년간 살았던 이야기를 세월이 조금 지난 뒤에 펴낸 책. 울진의 풍경 사진도 정감 가지만 김금자 할머니를 사진과 글로 기록한 노나리 작가님 부럽다. 우리 외할머니는 백오순 여사님. 1929년생, 돌아가셨다.


<나는 언제나 당신들의 지영이>, 배지영 – 20여 년간 쓴 엄마와 시아버지 이야기. 사랑할 줄 아는 어른들은 아름답다.


<오늘 내가 어떤 마음이었는지 알고 싶어서>, 지윤 – 김혼비 작가님 추천 책, 그냥 사는 것도 끊임없이 용기를 내야 한다는 것, 다시 새기게 되는 책. 마음을 끌어내어 아이들을 사랑하려 노력하고 ‘찐사랑’이라 느낄 때쯤 헤어지는 선생님 마음도 담겨있다.


<나는 이제 울 것 같은 기분이 되지 않는다>, 도상희 – 연애 아닌 연애 같은 연애가 끝나고 ‘낯 모르는 당신께’ 쓴 글이 책이 되었다. 오랫동안 1차 독자를 배지현 자매님으로 정하고 글을 쓴 나는 이런 창작 방법 참 좋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별을 볼 때>, 이혜오 – 팬픽을 써본 적 없는 옛날 사람. 그래도 하이틴 로맨스를 읽었으니까 재밌었다. 그거 안 읽었더라도, 동성이든 이성이든 10대 시절에 연애 안 했더라도 재밌게 읽을 책. 무슨 문학상 최종까지 오른 소설.


<오늘 학교 어땠어?>, 초등샘Z – 서점 매대에 깔리기 전부터 ‘베셀’ 딱지 붙고 출간된 지 얼마 안 돼서 중쇄 찍은 책. 나는 왜 안 귀여울까?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정답이 있음.


<생활이라는 계절>, 김의경 – 이 책을 읽기 위해 김의경 작가님의 수림문학상 수상작 <콜센터>를 완독. 막상 <생활이라는 계절>이 나왔을 때는 강연 다니느라 펴보지도 못했다. 다음 주에 읽을 예정.


<소년, 달리다>, Hanna – 단편 만화집. 세 편 중에서 10대 나오는 ‘소년, 달리다’가 가장 내 취향. 완독하고 바로 넷플릭스로 < 20세기 소녀> 봤다. 이런 감성 진짜 좋아. 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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