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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자랑

by 배지영

옛날에 외할아버지는 외삼촌 대학 등록금을 나락 몇 섬으로 계산했다. 공사 현장에서 타일 붙였던 우리 엄마(겨우 마흔셋)는 내 대학 등록금을 신축 아파트 화장실 수로 계산했다.


나는 인세로 계산한다. 책은 너무나 안 팔리는 물건, 자동으로 소비 의지 꺾이니까 개이득.ㅋㅋㅋㅋㅋㅋㅋㅋ


이 검사 저 검사 많이 받았다. 부은 얼굴이 왜 몇 년째 가라앉지 않는지를.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 <남편의 레시피> 인세 2,580권에 해당하는 돈을 들여 우리나라에서 최고 좋다는 병원에서 프리미엄 검사받았다. 병명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맘에 드는 문장을 건졌다.


“정상 체중. 몸에 근육이 많은 좋은 체형입니다.”



#남편의레시피

#씨름왕출신

#병명없음

#그러니까안아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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