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에 한길문고 상주작가 시작할 때 꿈을 가졌더랬어요. 여행자들이 이성당에 반드시 들르는 것처럼, 한길문고도 군산 여행의 ‘핫플’이 되면 좋겠다고요.
오늘은 하루 내내 집에만 있으려고 했는데, 중2님이 친구 만나러 나간대요. 모셔다드리는 김에 주문한 책을 찾으러 한길문고에 갔습니다.
“배지영 작가님이시죠?” 낯선 분이 말을 거는 거예요. 대구에서 오신 부부인데, 저 만나러 한길문고에 방문하셨대요. 대한민국 도슨트 <군산>에 나오는 곳을 거의 다녔다며 가방 속을 보여주셨습니다. 제 책이 몇 권이나 더 있더라고요. 고맙습니다.
대화의 물꼬는 아내분과 텄는데, 글쓰기 플랫폼 브런치(작가명 포지션 디자이너)와 신문에 글 쓰고 계신 남편분하고 더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던 아내분이 책에서 읽은 모습과 제가 좀 다르다고 했어요. 유머러스하지 않고 수줍음 많이 탄다고요. 내향적인 사람입니다.
저녁에 그분들은 직접 찍은 선유도 낙조 사진을 보내주셨어요. 대한민국 도슨트 <군산>에 나오거든요. 선유도 망주봉 일원은 국가지정문화재(명승)입니다. 낙조와 자연경관, 고려시대 유적은 보존할 가치가 있으니까요. 또 얼마 뒤에는 ‘신토불이’에 도착했다고 했어요. 대한민국 도슨트 <군산>에 촌스럽고 다정한 군산시민의 참새방앗간이라고 나오거든요.
두 분이 며칠간의 군산 여행을 잘 마치고 내일 무사히 대구 집에 도착하기를 바랍니다. 김희대 박사님의 책이 나오면 군산에서는 제가 첫 번째로 사서 읽겠다고 약속도 했어요.
저요, 작년 봄부터 한길문고 상주작가 아니에요. 개냥 단골입니다. 꿈도 바뀌었어요. 책이 많이 팔렸으면 좋겠습니다. 스셀 작가도 좋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