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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의 중요성

by 배지영

이런 자랑 해도 될까요?ㅋㅋㅋㅋ


<다녀왔습니다, 한 달 살기>가 SBS 라디오 프로그램 <김선재의 책하고 놀자 - 김혼비의 취향 독서>에 나왔어요.


김혼비 작가님이 ‘김혼비의 취향 독서’ 맡으면서 한 작가의 책을 두 번 소개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으셨대요. 배지영 작가가 유일하다고 합니다(으쓱).


저의 글쓰기를 김혼비 작가님은 “주인공 자리에서 기꺼이 물러나서 다른 이들의 삶과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아내는 게 특기”라고 했어요. <다녀왔습니다, 한 달 살기>에도 다양한 장소에서 한 달 살기 했던 사람들의 핵심적인 목소리를 너무나 잘 담아냈다고 했지요.


이 책을 쓸 때 생각했지요. 인터뷰이의 연령대도 다양하게 구성하고, 인터뷰이들이 살았던 지역도 전국 곳곳이었으면 좋겠다고요. 근데 일이라는 게 맘먹은 대로 되지를 않잖아요.


우리나라 인구의 50%는 수도권에 살죠. 그래서 메가시티에 사는 친구, 편집자, 사돈의 팔촌까지 연락을 했지요. 주변에 국내 한 달 살기 했던 사람 있느냐고요. 그분들은 친절하게 대꾸해 주셨어요. 그런 여유 있는 사람은 텔레비전(또는 유튜브)과 책으로만 봤다고요. 그러니까 어렵게 어렵게 인터뷰이들을 섭외했다는 말입니다.


이 책에 나오는 인터뷰이들은 혼자서, 부부끼리, 반려견과 함께, 아이 둘과 엄마가, 기저귀 안 뗀 아기와 아빠가 한 달 살기를 했어요. 강릉, 동해, 지리산, 완주, 제주도, 군산, 부산, 아산에서요.


누군가에게 한 달 살기는 삶의 전환, 누군가에게는 개뿔 별것도 아닌 것 같지만 휴식, 누군가에게는 행복하면서도 근원적인 불안을 떨칠 수 없는 것, 누군가에는 버킷 리스트, 누군가에는 성덕의 기회였지요.


제가 <다녀왔습니다, 한 달 살기>를 쓸 적에는 코로나가 극심했어요. 인터뷰이를 만나기 위해 탄 기차와 고속버스에서 쉴 새 없이 들었던 방송이 기억나요. 마스크를 절대 내리지 말라고 해서 물도 마실 수 없었죠.


오늘 저는 점심 안 먹고 <김선재의 책하고 놀자>를 들었어요. 특히 초반의 이 부분을 연속 듣기하며 웃었죠.


김선재 아나운서 : 배지영 작가님이 댓글 단 거 본 것 같은데요. 오디오 클립에.

김혼비 작가 : 저는 못 봤는데, 한 번 더 다시겠네요(웃음).

김선재 아나운서 : (웃음) 달아 주십시오, 작가님.

지금까지 제 책 자랑이었습니다.ㅋㅋㅋㅋ



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1131/clips/1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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