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 13. 230430
이어서 니야마의 계율, 타파스와 스바디야야를 소개합니다. 타파스는 ‘고행과 수행’, 스바디야야는 ‘자기탐구와 성찰’을 의미합니다.
요즘 저의 화두는 ‘많고 많은 요가 선생님들 사이에서, 나는 어떤 요가 안내자가 될 것인가’ 입니다.
다른 요가 선생님들의 인스타그램 채널을 보다 보면, 멋들어진 포즈를 취한 프로필 사진, 예쁜 로고, 화려한 영상 등에 마음을 종종 뺏깁니다. 그리고 다시 고민에 빠지죠. 그래서 나는 어떻게 해야 하지?
자꾸 나에게 질문하는 중입니다.
나는 어떤 색깔을 가진 사람일까?
나는 어떤 사람으로 보여지고 싶나?
다른 사람에게 보여지는 내 모습은 어떠한가?
밤낮으로 대답을 떠올리며 나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긴 여행을 하면서 충분히 자기탐구를 한 줄 알았는데, 오만이었습니다. 요가 강사로서 새로운 페르소나를 찾아가는 일은 또 달리 어렵네요.
이 과정이 곧 스바디야야(자기탐구)이자 타파스(수행)인 것 같습니다. 끊임없이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고, 벌거벗은 나와 마주하고, 스스로를 알아가는 자기탐구만큼 어렵고도 중요한 일이 있을까요.
사람들에게 무엇을 전하고 싶은지 곰곰이 생각하다가, 결국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마음’이더라고요.
참된 나의 모습과 마주하고, 나를 오롯이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마음이 타인과 세상 만물로 확장되는 경험, 내 안의 소리를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힘과 용기, 그것을 실천했을 때 비로소 자유로워진 영혼. 이 모든 것을 요가로써 배웠기에, 저만의 방식으로 ‘요가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어졌습니다.
아직은 추상적이고 모호합니다만, 당신이 ‘나’와 마주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나를 좀 더 사랑스럽게 대해주고, 나아가 그 마음이 타자에게로 퍼져나가길 바랍니다. 이러한 작은 움직임이 세상의 다정함을 채워가는데 보탬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어요.
당장은 눈앞에 닥친 시연 수업이 제일 걱정이긴 합니다. 최종 과제에 앞서 지인들까지 초대해 버렸으니 물러설 곳도 없네요. 다만, 요가를 안내하는 저의 진심이 여러분에게 전해지길 바랍니다.
이 모든 과정이 타파스이자 스바디야야, 수련이자 공부라고 받아들이며 돌아올 한 주를 준비해 보겠습니다.
Namas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