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조금은 기대해 볼게
매주 일요일 밤 9시 마음근력 향상을 위한 내면소통 명상, 종교나 신비주의가 아니라 뇌과학에 기반한 명상을 소개하는 것으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한 일상적인 마음근력 훈련으로서의 명상을 지향하고자 하는 김주환 교수님의 내면소통 라이브 강의를 듣는다.
2년 전 내면소통 책과 함께 라이브 강의를 만나게 되었다.
그런데, 어제 강의 마지막 부분에 일본 노래이지만 가사만 음미하며 한 번 들어보자고 하시면서 처음으로 음악을 들려주셨다.
그리고, 간절한 마음으로 간곡히 당부하셨다.
이 노래 가사처럼, 이럴 때 내가 죽으려고 생각하는 것은 리얼한 이야기로 자살 충동에 시달리는 사람은 어떤 합리적인 사고가 아니라 사소한 자극에도 충동을 느낀다고 한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하여 한 번쯤은 자살 충동을 느낄 때가 있는데 이때 잘못 생각하면 안 된다고 한다.
내가 느끼는 자살 충동은 내가 원해서가 아니라 아파서 그러는 것으로 이해해야 하고, 마치 감기에 걸렸을 때 열도 나고 콧물도 나고 기침도 나는 것처럼 아픈 증상 때문에 이런 충동이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하라 한다. 특히, 자살 충동은 나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느끼며 살아가고 있으니 나만 이상하다고 생각하며 스스로를 더 아프게 하지 말라고 한다. 충동이라는 현상은 잠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충동이 느껴질 때 휩쓸리지 말고 병원을 찾아가 의사 선생님과 상담을 하라고 부탁한다.
자살 충동을 질병 증상으로 이해하고 누군가 이런 상황에 놓여 있을 때 옆에서 잡아주고 또는 본인이 해결점을 찾으라고 신신당부한다.
< 내가 죽으려고 생각한 것은 >
내가 죽으려고 생각한 것은 갈매기가 부둣가에서 울었기 때문이야
파도를 따라 떠오르곤 사라지는 과거도 쪼아 먹고 날아가라
내가 죽으려고 생각한 것은 생일에 살구꽃이 피었기 때문이야
나뭇잎 사이 햇살 아래서 선잠을 자면 벌레 사체와 함께 흙이 될 수 있을까
박하사탕, 항구의 등대, 녹슨 아치교, 버려진 자전거
목조 옆 난로 앞에서 어디로도 떠나지 못하는 마음
오늘은 꼭 어제 같아 내일을 바꾸려면 오늘을 바꿔야 해
알고 있어, 알고 있어, 그렇지만
내가 죽으려고 생각한 것은 마음이 텅 비었기 때문이야
채워지지 않는다며 우는 건 분명 채워지고 싶다고 바라기 때문이야
내가 죽으려고 생각한 것은 신발 끈이 풀어졌기 때문이야
다시 묶는 건 어려워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것도 그래
내가 죽으려고 생각한 것은 소년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야
침대 위에서 무릎을 꿇고 있어 그날의 내게 미안하다고
컴퓨터의 희미한 불빛, 위층에서 들리는 소음, 초인종이 울리는 소리
귀를 막는 새장 속 소년, 보이지 않는 적과 싸우는 작은 방의 돈키호테
골이란 건 어차피 추악한 거야
내가 죽으려고 생각한 것은 차가운 사람이란 말을 들었기 때문이야
사랑받고 싶다 우는 건 사람의 온기를 알아 버렸기 때문이야
내가 죽으려고 생각한 것은 네가 예쁘게 웃기 때문이야
죽을 궁리만 했던 이유는 항상 삶에 너무 진심이었으니까
내가 죽으려고 생각한 것은 아직 너를 만나지 못했었기 때문이야
너 같은 사람이 태어난 세상을 조금 좋아하게 됐어
너 같은 사람이 살고 있는 이 세상에 조금은 기대해 볼게
작사, 작곡 : 아키타 히로무
가수 : 나카시마 미카
발매일 : 2013.09.12.
나는 처음 듣는 노래이다.
이 노래를 들으면서 너 같은 사람을 만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만일 만나지 못한다 하더라도
내가 나 자신에게 너 같은 사람이 되어주면 그것이야말로 가장 좋겠다는.
그러나, 그 무엇보다 우리 모두가 아프지 않기를.
(사진 출처 : Jinipa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