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 속에서
15년 전 다이어리를 발견하였다.
2010년 3월.
고등학교에 입학한 큰아들의
학교 시간표와
기숙사 생활 규칙이 적힌...
중학교에 입학한 작은 아들의
학교 시간표와 EBS 방송 편성표
그리고 학교 생활 규칙이 적힌...
두 장의 메모가 코팅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메모 한가운데에는
아들들에게 늘 강조했던 말도 적혀 있었다.
"몸으로 실천하며 꾸는 몸 꿈만이 현실이 됩니다.
맘 꿈과 입 꿈에는 헛된 것이 많지만,
손과 발의 수고로움으로 꾸미는
몸 꿈에는 결코 헛됨이 없습니다."
지금,
바로 오늘의 나에게
가장 절실한 말이다.
아들들에 대한 사랑을
맘 사랑과 입 사랑이 아닌
몸 사랑으로 하자.
더 늦기 전에.
아들들에 대한
나의 몸 사랑은
무릎 꿇은 침묵의 기도이다.
(사진 출처 : Jinipa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