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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국 Jul 12. 2024

연해 지방, “표범의 땅”에서

북한과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러시아 하산 가는 길

두만강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러시아 하산 가는 길. 러시아 연방보안국(ФСБ) 기관원이 자신의 차를 세우고 길가에서 잠시 쉬고 있는 내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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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2일  ‘표범의 땅’, 러시아 국립공원에서. 이틀 동안의 일을 정리해 봅니다


연해지방의 주도인 블라디보스토크에서 132Km 거리에 있는 표범의 땅 국립공원은 울창한 숲과 적당한 높이의 산이 바다와 어우러져 있는 곳입니다.


 한 마리의 표범이 살기 위해 어떤 자연환경이 필요한지 생각하게 됩니다.

 제게는 아름답다는 표현보다 야생이라는 단어로 더 다가옵니다.


‘표범의 땅’은 북한 나진. 선봉(라손)에서 147킬로미터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모스크바까지는 1만 킬로입니다. 영토는 러시아에 속해있지만 일상은 우리와 더 가까울 수 있는 곳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지구촌이 팬데믹을 겪었지만 현재는 디지털 기반의 세계화 시대입니다. 디지털 유목민의 등장이죠. 유목민의 특징은 이동과 휴대입니다. 실시간으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스마트 폰을 휴대하고 국경을 자유롭게 넘어 이동하면서 이야기 곧 자신의 경쟁력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서방세계의 충돌에도 불구하고 이동의 자유는 극대화되고 있습니다.


6월 1일의 키워드는 세 가지입니다.


1. 두만강과 국경 이루고 있는 러시아 하산 입구에서 러시아 정보기관원(에프에스베)에게 붙잡혀 더 이상 앞으로 나가지 못하게 된 것- 그가 나를 어떻게 알고 어디서부터 따라왔을까요

 

 얼마 전에 러시아가 중국과 블라디보스토크 항을 함께 사용하기로 했다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이것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앞세운 서방세계(미국)와의 충돌에서 중국의 도움이 절실하며 도움을 받기로 했음을 의미합니다.


 제가 하산에 가려는 이유는 두만강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러시아 구간의 시작이라서입니다. 부산과 나진 선봉, 하산으로 이어지는 아시안 하이웨이 6호선의 일부 구간입니다.

 하산에는 두나라의 국경이 서로 접하고 있음이 새겨진 조형물이 있습니다.


 하산은 중국 훈춘과 국경을 접하고 있기도 합니다.  블라디보스토크 항을 중국과 공유하기로 하면서 저는 중국 훈춘에서 러시아 하산을 거쳐 블라디보스토크로 연결되는 도로의 상태와 차량의 이동량을 체크해 보기 위한 목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은 서방세계와 같은 발걸음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 기관원(에프에스베)은 저를 첩자로 알았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현재 하산에서 라즈돌노예를 지나는 A189도로는 북한과 중국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결론 1- 남과 북의 분단 혹은 서방세계와 러시아의 충돌이라는 전제 하에 기관원의 추적이라는 내용으로 유라시아 대륙횡단과 관련한 게임을 만드는 데 사용해보려고 합니다


2.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하산까지 285킬로미터 이동 중 만난 두 번의 인상적인 비포장 구간- 마치 2만 킬로미터를 달린 것 같습니다. 간선도로에서 지선으로 들어서면 러시아의 길은 그야말로 무법천지와 같습니다. 차량 내구성이 강하지 못하면 버텨낼 수가 없습니다. 전자장비와 디자인으로 겉을 그럴싸하게 치장해 놓았어도 이 길 위에 들어서면 실력이 그대로 드러나게 됩니다. 블라디보스토크와 연해주에서 일본 차량이 97프로 센트 이상 점유하고 있습니다. 황당할 정도의 도로 상태로 인해 러시아의 길 위에서 가장 많이 만날 수 있는 것이 자동차 관련 상점이기도 합니다.


3.

*결론 2- 차량에게는 한계이자 시험무대인 러시아의 비포장 길을 체험하면서 게임, 유로트럭의 내용이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공부해 보고 게임 콘텐츠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3.

결론 3- 야생이 살아있는 ‘표범의 땅’을 유라시아 대륙횡단과 관련 게임의 일부내용으로 생존프로그램등의 모험 콘텐츠를 구성해 보겠습니다.


저는 현재 여섯 번째 유라시아 대륙횡단(길은 평화다!- 아시안 하이웨이 6호선)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여정을 통해 남과 북의 분단의 극복을 넘어 지구촌 시민, 누구든지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할 수 있도록 온. 오프라인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한 게임과 유라시아라는 단어를 특화시킨 여행자복합공간을 “유라시아 콤플렉스”라는 이름으로 시나리오와 대륙현장에서의 네트워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연해주 표범의 땅에서 탐험가 김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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