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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묙작가 Aug 26. 2021

억수같이 비 오는 날 걷기

묙작가의 온수다

비가 억수 같이 오는 날이었다.

집 근처 중랑천을

우산 하나 의지해

걷기 시작했다.


몇 분 걷지 않았는데

여기저기서 들어오는 비에

축축해졌다.

젖은 몸에

차가운 바람이

닿으니 으슬으슬해졌다.


산책, 운동하는 사람들로

붐비던 길에

쏟아지는 비와 함께

나 혼자 걸으니

그냥 좋은 맘이 들어

추운데 참고 계속 걸었다.


가끔은 이러고 싶을 때가 있다.

그냥 그러고 싶을 때가 있다.


너 거기서 뭐하냐?

이런 소릴 들을만한 행동이

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래서 그냥 그렇게 난 걸었다.


두두두두두두두

빗소리 속에

난 서 있었다.



묙작가의 온수다:

그냥 그러고 싶을 때

그냥 그렇게 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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