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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묙작가 Sep 04. 2021

가을노을은 여성스럽다

묙작가의 온수다

주말에 집 근처 카페에서

공부하고 있다가

무용실에서 만난

친한 언니들이

만난다는 소식에

슬쩍 끼어 함께했다.


가을 하늘이 좋아

가을바람이 좋아

청계천으로

내려갔다.


눈을 들어 저물어 가는

하늘을 보니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가을 하늘이 분홍으로

주황으로 노랑으로

연보라로 물들어가고

있었다.


내 눈에 가을 노을은

한없이 여성스럽다.

그 노을을 보고 있노라면

나도 저런 색의 사람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부드럽고 따듯하고

그러면서도 일반적이지 않는

독특함이 있는.


아름다운 색의 조합에

나는 설렌다.

세상 제일,

아름다운 색의 배합은

자연이다.

해지는 남색 하늘에

연둣빛 잎 나무,

물들어가는 가을 단풍에

고풍스러운 나무기둥의

흑빛 브라운.


자연이 날마다 던져주는

아름다움에서

나는 색을 배운다.


아름다움을  감상하느라

내 눈은 자연을 바라본다.


주어진 이쁜 색들을

눈과 마음에 잘 담아두며

나는 오늘도

도심 속 자연을 즐긴다.



묙작가의 온수다:

일상의

아름다움 찾기 놀이

같이 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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