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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묙작가 Aug 26. 2016

바람이 분다

서늘한 바람이 불면 기분이 그냥 좋아지는, 가을을 사랑하는 묙작가이야기

16화. 내가 좋아하는 

서늘한 바람이 분다.

:가을을 제일 좋아하는 여자

가을밤엔 서늘한 바람을 맞으며

산책을 꼭 하고 난 뒤에 잠을 이루는 

서늘한 바람 마니아

묙작가이야기 

좋다. 좋아

하루만 더 늦게 서늘한 가을바람이

날 찾아왔음

가만히 안 있으려고 했다.

ㅎㅎㅎ


서늘한 가을바람의 간지럼으로

아침잠을 깨니

어찌나 행복한지

ㅎㅎ

어젯밤에 고민했던 현실의 무게도

가을바람에 휙~날아가는 것만 같고

아들의 몸에 올라온 여름 땀띠도

가을바람에 사그라질 것 같아

행복하다.


이제까지 더워서 

하지 못했던 모든 일들이 

하고 싶어 져 ㅎㅎ

다행이다. ㅎ

움직이기만 해도 땀이 

주루룩이어서

밀어 두었던 옷 정리도 하고 

방 정리도 섬세하게 하고 ㅎ


스카프 매고 멋~ 한껏 부리고

분위기 있게 영화도 보고

더워서 미뤘던 지인들과 만남도 가지고

삼청동도 가고 이태원도 가고 

ㅎㅎㅎㅎ

생각만 해도 즐겁구려~!!

 더위에 약한 여자 묙

이제야 숨 좀 쉬겠구려~

.........

 가을바람이 서늘하게 부는 날에 

집에 가만히 있는 건 

낭만을 아는 여자가 할 짓이 아닌 것 같아

나와 같이 어린이집에 아들 보내고

한 숨 돌리고 있을 

사랑스러운 후배를 꼬셔본다.

'진아~

바람맞으러 가세

놀아보세'

ㅎㅎㅎ


후배의 적극적인 

반응에 

묙작가 외롭지 않게

오늘을 즐기고 

이 글을 쓴다.

더위에 눌려있을 땐

진짜 뭐 하나 하려 해도

에너지가 너무 필요했는데

오늘은  너무너무너무 가벼워서

ㅎㅎ좋다~좋아!!



 묙작가의 짧은 생각:

가을이 되면 여기저기서

'나 가을 타는 것 같아~

외로워~'

..... 등등

하소연이 나온다.


우리가 살아있기에

가을도 타는 것 아니겠는가?

그래서 묙작가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살아있음에 감사하며

가을을 마구 타자고~"


하지만 이것만은 꼭 기억하자.

외로움을 즐기는 건 좋으나

외로움이 나를 사로잡아 

나를 잡아먹지 않도록...

이건 꼭 유의하면서

건강하게

가을을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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