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하드와 인드라망
세상만사 인간관계는 물론 자연계나 현대사회는 모두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는 에하드인 것으로 보인다. 보이지도 않으며, 한 없이 넓은 그물 같은 세상만사는 마디마디마다 서로를 비추어 볼 수 있는 구슬이 매여져 있어 자아와 타아가 여럿인 듯, 하나로 무한히 반복되어 비추어 주는 인드라망과 같이 말이다.
하찮을 것 같은 작은 조각들 조차 하나라도 잃어버리거나 버릴 것이 없는 소중한 존재라는 그리스도교의 에하드와 불교의 인드라망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하지만 하나의 생명체처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세상 모습을 일찍이 예견하고 있다.
현시대를 살아가는 인간들 중 일부는 소통도 어렵고 자기만 잘난 것처럼 살아가지만 타아가 없는 자아는 존재가치가 없을 뿐만이 아니라 네트워크의 흐름을 보이지 않게 방해하여 세상을 기울어지게 만들기도 하니 말이다. 구슬에 비치는 모습은 타아를 통해 자아를 통찰하고자 하는 하나의 세계를 의미한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