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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칠렐레팔렐레 Jan 26. 2023

백설 공주와 색채 조화론

색즉시공 공즉시색

공주를 백설로 묘사한 것은 한마디로 통합의 의미로부터 시작된다. 물리적으로 보면 뉴턴의 분광 스펙트럼과 관계가 깊은데, 스펙트럼으로 빛을 분광시키면, 빨, 주, 노, 초, 파, 남, 보의 일곱 가지 색으로 나타나고 이를  다시 혼합하면 백광이 된다. 세상만사 ‘색즉시공 공즉시색’의 삼라만상인 것이다.


이야기는 무지개 색 특성을 지진 각양각색의 난쟁이를 등장시켜 전개하고 있다. 리더십의 첫째는 빨강, 안경을 낀 학자 둘째는 파랑으로 그리고 힘과 우직함의 상징 셋째는 에너지의 컬러 주황, 불평과 말이 많은 넷째는 노랑, 어수룩하고 말을 더듬는 다섯째는 남색, 살림꾼인 여섯째는 이상주의적 컬러 초록으로 그리고 끝으로 몽상가의 일곱째는 보라와 같이 말이다.


색 중의 왕인 직관의 빨강은 장파장으로 행동, 또는 본능이다. 그리고 단파장으로 갈수록 영적세계와 가까워진다. 스펙트럼으로 구분하고 있는 색, 일곱은 뉴턴의 물리학에서 시작되었지만 음악의 7 음계나 천문, 지리 등 다양한 학문에서 적용되고 있다. 


베르나르베르베르의 ‘숫자의 상징체계’에 뉴턴의 ‘스펙트럼’을 적용해 보면, 1. 대지(Red), 2. 식물(Blue), 3. 동물(Orange), 4. 인간(Yellow), 5, 깨달은 인간(Green), 6. 천사(Blue or Bluish Violet), 7. 신의 후보생(Violet)으로 장파장에서 단파장으로 이어지는 무지개 색과 일치한다.


피타고라스학파에서는 숫자 7에 대해 하늘에 적을 두고 지상세계에 관심을 갖는 신의 후보생으로 의미하기도 한다. 그래서 숫자 7은 지상세계에 관심을 두지 말라는 의미로 서양에서는 중간에 가로줄을 그어 하늘과 지상세계를 분리하고자 하였다. 시련과 갈등의 교차점에서 더 높이 오르고자 하는 인간의 본성에 대하여 현실과 이상의 사이에 경계를 둠으로서 어는 한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도록 말이다.


백설 공주와 일곱 난장이 이로 돌아와 보면, 일곱 난쟁이는 일곱의 금속을 상징을 상징(납, 주석, 철, 구리, 수은, 은, 금) 하기도 하며, 이는 태양계의 행성(토성, 목성, 화성, 금성, 수성, 달, 태양)을 나타내기도 한다.


난쟁이들의 상징과 성격은 동양의 음양오행으로도 연결되는데, 토성, 목성, 화성, 금성, 수성의 오행과 해와 달이라는 음양이 그러하다. 당초 음양오행은 혼돈이라는 카오스에서 나왔으며, 이들 음양오행을 다시 합치면 ‘색즉시공’ 즉, 색(만물)은 즉‘ 공(無)인 ’ 무‘ 비어 있는 상태가 된다. 그렇다고 ’ 무‘가 아무것도 없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색광의 혼합에서 모든 색을 혼색했을 때 나타나는 백광(색)은 아무것도 없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포함하고 있는 통합의 색인 것이다. 눈처럼 하얀 피부, 앵두처럼 붉은 입술, 칠흑 같은 검은 머리를 가진 아름다운 공주는 일곱 난쟁이의 도움으로 살아간다.


하나의 스토리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드라마틱한 줄거리와 낭만이 있어야 하지만, 이를 구조적으로 뒷받침해 주어 이야기의 재미를 더하는 것은 역시 각양각색의 등장캐릭터가 있어야 가능하다.


공주가 백설인 것은 7가지 무지개 색을 모두 합치면 백광이 되기 때문이지만, 피타고라스학파의 주장처럼 숫자 ‘7’이 신의 후보생이니 이 일곱이라는 숫자적 의미는 이상과 현실의 사이에서 무한한 궁금증을 풀어 가고자 하는 인간의 본성과 상당 부분 닮아 있는 것만은 사실인 것 같다.


*사진출처 : Pixabay로부터 입수된 PublicDomainPictures님의 이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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