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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칠렐레팔렐레 Feb 03. 2023

연인 간의 거리

08 사람에 대하여...

'연인 간의 거리는 45cm 이내여야 한다.' 한 여름 삼복더위에도 45cm를 벗어나면 그 순간부터 연인 간에는 마음의 벽이 생기기 시작한다. 반대로 이 간격 이내를 유지하면 대화 없이도 소통이 가능해 상대방을 이해하고 믿음이 있어 더욱 소중하게 생각하게 된다. 연인끼리 손을 잡고 어깨를 맞대고 걷는 모습은 보기에도 아름답다.


이성친구가 어느 날인가부터 45cm 밖으로 자꾸만 물러선다면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


대다수는 변심을 의심하게 되고,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게 되어 있다. 그래서 연인 간에는 45cm가 아니라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좋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연구팀의 연인 간 스킨십에 대한 연구결과를 보면, 스킨십은 혈압과 심장박동수를 낮추고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량도 현저히 낮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인간은 현대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기 위해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밖에 없고 사람을 만나는 일이 사회생활의 전부가 되어 가고 있다. 그렇지만, 첫 만남에서부터 밀접거리 이내로 접근하기에는 서로 부담을 느낀다. 그래서 사람과 사람 간에는 상황과 만난 기간에 따라 심리, 정서적인 의미의 쾌적한 거리가 형성되게 되어 있다.


개체 간, 또는 가족 간의 거리는 75cm이다. 그리고 근접사회적 거리의 경우 낯선 사람이 1m 20cm 이내로 들어오게 되면 우리는 본능적으로 거부감을 느끼거나 무의적으로 뒷걸음치게 된다. 또한, 취업면접과 같은 첫 사회적 대면은 원격 거리를 유지해야 부담이 덜 되기 때문에 2m 10cm의 원격 사회적 거리를 띄어야 한다.


이와 같이 인간은 친밀도나 구성원의 관계에 따라 황금비에 의한 적정 거리 유지가 필요하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연인 간에는 45cm 이내의 거리를 유지하다가 결혼을 하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밀집거리에서 가족 간의 거리를 거쳐 사회적 거리로 멀어져 가기도 하는 것이다.


우리 곁에는 가족이나 연인처럼 친밀한 관계에 있을 때만 접근 가능한 이가 몇이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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