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본색단상 07화

편견과 배신의 노랑 단상

뉴욕의 랜드마크

by 칠렐레팔렐레

일상에서 결단력이 부족하나 대인관계에서는 이미지를 중시하는 인간친화형의 사람들을 가슴이 따뜻한 노랑의 본색 기질을 타고난 사람으로 본다. 상대에게 상처를 줄까 염려되어 직설적인 대화를 피하고 빗대어 말하는 것을 선호한다. 색 이미지가 가지고 있는 가벼움 때문에 진지해 보이지 않는다든가 어린아이 같은 유치함을 나타내는 이미지가 강하기도 하다. 그렇지만, 오렌지와 함께 부정적인 부분에 비해 훨씬 더 긍정적이며, 생기 발랄한 색인 것도 분명하다.


유치 하다하여 어린아이를 비유하기도 하는 노랑은 그래서 이미지 연상어에서도 질투나 절교, 비겁함이나 배신을 상징하기도 한다. 최후의 만찬을 보면 '가롯 유다'만이 노랑가운을 입고 있다. 그리고 그를 자세히 보면 유독 “난 아니야”란 몸짓과 표정이 잘 묘사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지금까지도 노랑은 종종 배신의 컬러로 상징되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의미는 예수(1)를 중심으로 뒤의 배경에는 3개의 창과 좌우에 각각 3명씩 4그룹(예수를 합쳐서 5그룹), 그리고 좌우에 4개씩 8개의 창이 있으며, 12명의 제자(예수까지 13명)가 서로 의견을 나누며, 예수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이는 1, 3, 5, 8, 13...으로 진행되는 '피보나치수열'로 전개되는 대표적인 황금비로 구성되어 있으며, 예수를 중심으로 모든 시점이 모아지는 '1점 투시 기법'이 적용되어 있다.


'최후의 만찬'은 그 외에도 많은 의미와 스토리를 내포하고 있다. 숫자적 의미를 보면 예수의 부활이 일요일이고 죽은 지 3일 만에 부활하였다 하였으니 금요일에 죽음을 당했고, 최후의 만찬에서는 예수와 12명의 제자가 함께 했다는 이유로 지금까지도 13일의 금요일을 불길한 날이라고 여기고 있는 것이다. 그 외에도 선정적인 언론을 비유하는 '황색언론'이나 노조 비가입을 조건으로 하는 '황견계약'과 같은 '비겁과 편견'을 상징하는 극단적 부정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일제강점기 일본형사를 '개'로, 순사를 '나리'라 부르던 시절 종로 YMCA 강당에 모여든 형사들을 보고 사회를 보던 월남 이상재선생이 먼 산을 바라보는 듯한 눈빛으로 독백처럼 남긴 "개나리 꽃이 만발했군"이란 일화가 있다. 하지만, 개나리는 어린아이의 색답게 강렬한 노랑으로 꽃말도 어린아이에게 어울리는 희망, 기대, 깊은 정, 달성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긍정의 꽃이다. 억울하게도 '개나으리'의 속어 때문에 개나리가 갑자기 매국노들의 앞잡이로 누명을 뒤집어쓴 것이다.

Pixabaya로부터 입수된 Sue Park님의 이미지입니다.

유다의 노랑옷 덕분에 배신의 이미지를 연상하는 색이 되었지만, 긍정적으로는 햇살과 황금이나 개나리를 연상시켜 주는 따뜻한 색상으로 발랄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가장 좋은 색깔이다. 약점을 강점으로 활용한 좋은 예로는 뉴욕의 엘로우 캡이 있다. 주황과 함께 주목성이 높은 기질의 노랑을 복잡한 뉴욕거리에서 이동수단인 택시에 강조색으로 적용함으로써 움직이는 랜드마크로 활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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