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의 원천 Orange 본색
노랑에서 부족한 2%
오렌지란 놈은 한마디로 빨강에서 넘치는 2% 빼주고, 노랑에서 부족한 2%를 채워주는 에너지의 원천이다.
에너지 하면 빨강을 떠 올리기 쉽지만, 사실 에너지를 의미하는 컬러는 오렌지이다. 빨강의 본색 본능은 흐르는 물과 같아서 왼쪽에 있으며 모든 색 중에 가장 에너지가 약한 보라 본색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래서 빨강은 모든 색들 중에서도 특히 색바람이 빨라 주목성이 오렌지에 비해 약하다. 그럼에도 빨강은 직관의 색을 색 중의 왕인 것은 분명하다.
오렌지는 빨강의 직관적 생존본능에서 넘쳐나는 2%가 빠진 힘의 원천이 되고, 미숙함의 상징인 노랑의 부족한 2%를 채워 자기주장이 확실한 색 중에 가장 주목성이 높은 힘의 원천인 놈이다. 그래서 검정과 함께할 땐 명시성이 높고, 스스로도 주목성이 높아 KS 안전색채의 활용에서도 위험물의 표시에 사용된다.
왼쪽의 빨강은 자칫 왼쪽으로 더 기울면 헤어나기 어려운 보라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정지나 금지로, 그리고 노랑은 항상 눈을 뗄 수 없는 어린아이와 같아 주의의 색으로 쓰이는 것이다. 안전색채 오렌지는 색 중에서 가장 식욕을 돋우며 시간감이 빨라 패스트푸드 체인점들의 인테리어 색채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
스포츠에서 오렌지 군단하면, 네덜란드가 떠오른다. 유난히 색깔본색이 잘 드러나는 컬러로 동계올림픽에서도 오렌지군단 네덜란드의 유니폼은 강한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있다. 오래전 네덜란드 국기의 컬러가 오렌지 색이었던 것으로부터 유래된 네덜란드의 오렌지 군단은 강한 힘을 의미하는 에너지의 원천으로 상징된다.
진출성과 확장성이 높고 주목성이 강한 이놈의 본색 본능은 상대를 위축시키고, 공격적으로 비치기 때문에 스포츠에서의 오렌지 컬러는 상대팀의 공격의지를 약화시켜 수비를 유리하게 전개시킬 수 있다는 상징과 연상을 활용한 것이다. 어쨌거나 이 놈은 자신의 주장이 확실하고 어필할 줄 아는 본색본능을 가지고 있다.
다른 각도에서 의미를 해석해 보면 오렌지 본색은 강력한 에너지 때문에 부정적인 상징과 연상으로 쓰이기도 한다. 정치, 이념적 상징으로 좌파와 우파를 빨강과 파랑으로 나타내기도 하는 것과 같이 오렌지는 테러리스트를 상징하기도 하고 죄수복으로 사용되기도 하여 가장 혐오하는 컬러로 손꼽히기도 한다.
통통 튀는 이 녀석은 노랑을 가장 가까이에 두고 유유상종하는 유사색이어서 진지하기보다는 천진난만 한 어린아이와 같은 노랑본색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오렌지는 활력 넘치는 사회친화적 컬러로 늘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어 낯선 사람과도 금방 친해지고 외로움을 싫어해 미소 가득한 이해심의 본색이다.
때때로는 근거 없는 무한 긍정의 힘으로 저돌적이어서 불이익을 받기도 하지만, 에너지의 원천인 오렌지 본색은 유창한 언변과 발랄함으로 주위를 밝게 해주는 환희의 색인 것만은 분명하다. 따라서 명예와 의리를 중시하는 오렌지 본색으로 한류의 노랑에서 부족한 2%를 충분히 활용해 볼 수 있는 긍정 본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