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태영호, 김재원 최고위원을 징계하는 것이 능사인가? 나는 그렇게만 생각하지는 않는다.
물론 두 분이 잘했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바로 이렇게 내치는 것은 과거 윤리위와의 형평성을 고려했을 때도 과한 감이 있다고 생각한다.
수많은 당원들은 이 전 대표 징계 당시 비대위 소송을 바라보면서 느꼈던 그 어처구니없음과 더딤을 기억한다. 이번엔 그에 비해 지나치게 신속하다. 그 현격한 차이를 보면 마치 두 윤리위가 널을 뛰는 것 같은데, 당원들의 바램과는 온도 차가 있는 듯 하다.
만약 정말로 기사에 나오는 것처럼 두 분이 1년 이상의 징계를 받게 되고 총선 출마도 그 길로 강제로 막힌다면, 이 분들이 당에 끼친 해악이 과연 이 전 대표가 끼쳤던 해악보다 더 큰 것인가에 대한 당내 논란이 일 것이라고 본다. 과연 85%의 당원들이 그러한 결정을 납득할 수 있을까 의문이다. 오히려 이것이 전광훈 목사 논란보다 되려 더 큰 논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지도부의 당위성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지 않을까 싶어 우려스럽다.
두 최고위원들을 징계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덧셈의 정치를 해야하는데, 뺄셈만 하고 있다. 안철수도,나경원도, 홍준표도, 이젠 김재원도, 태영호도 싫다면 뺄셈의 정치가 계속될 뿐이다.
'덧셈을 하라'는 당원들의 주문은 잘 들리는 것 같은데, 왜 닿지 않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