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을 말하는 목소리들-
1. 오스카 와일드 (Oscar Wilde) "나는 유혹 말고는 모든 것을 저항할 수 있다."
→ 화려한 수사와 풍자의 달인이었던 와일드는, 인간이 유혹 앞에서 얼마나 무력해지는지 익살스럽게 고백합니다. 결국 우리는 '해야 할 일'보다 '하고 싶은 일'에 더 끌리는 존재임을 보여줍니다.
2. 지그문트 프로이트 (Sigmund Freud) "문명화된 인간은 행복을 위해 안전을 선택했다."
→ 프로이트는 문명의 발전이 인간 욕망을 억누르는 과정이었다고 말합니다. 본능의 자유 대신 안정과 규율을 선택한 결과, 우리는 억눌린 욕망과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3. 프리드리히 니체 (Friedrich Nietzsche) "인간은 권력에의 의지를 가진 동물이다."
→ 니체의 '권력 의지' 개념은 인간 욕망의 본질을 힘과 지배의 추구로 봅니다. 생존을 넘어, 더 큰 무대를 지배하려는 열망이 우리를 끊임없이 움직이게 합니다.
4. 부처 (Buddha) "모든 고통의 근원은 욕망이다."
→ 불교의 핵심 사상. 끝없는 갈망이 고통의 근원임을 지적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는 순간에도 곧 또 다른 욕망이 생기니, 평온은 멀어집니다.
5. 아리스토텔레스 (Aristoteles) "인간은 본성적으로 사회적 동물이다."
→ 욕망은 단순히 개인적인 차원에 머물지 않습니다. 누군가와 함께하고, 관계를 맺고, 공동체를 이루려는 사회적 본능 또한 인간을 움직이는 강력한 동력입니다.
6. 볼테르 (Voltaire) "욕망은 우리를 살아있게 하고, 지식은 우리를 인간답게 한다."
→ 계몽주의 사상가 볼테르는 욕망을 생명의 원동력으로, 지식을 인간됨의 증거로 구분합니다. 욕망이 불씨라면, 지식은 그 불을 태우는 방향을 정하는 나침반입니다.
7. 찰스 다윈 (Charles Darwin) "생존하는 것은 가장 강한 종이 아니라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종이다."
→ 생존 본능은 단순한 힘이 아닙니다. 변화를 받아들이고, 욕망을 조절하며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이야말로 인간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밀입니다.
8. 장 자크 루소 (Jean-Jacques Rousseau) "인간은 자유롭게 태어났지만 어디서나 사슬에 묶여 있다."
→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유를 갈망합니다. 그러나 사회 제도와 규범은 늘 그 자유를 제한합니다. 욕망과 억압의 줄다리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9.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Arthur Schopenhauer) "모든 욕망의 만족은 단지 고통의 제거일 뿐이다."
→ 쇼펜하우어는 냉소적으로 말합니다. 욕망이 충족될 때 느끼는 기쁨은 진정한 행복이 아니라 단지 괴로움이 사라진 순간의 안도감일 뿐이라고.
10. 공자 (Confucius) "군자는 의에 밝고, 소인은 이에 밝다."
→ 욕망의 양극을 잘 드러낸 말입니다. 고결한 인격자는 '의(義)'를 좇고, 작은 사람은 본능적 이익에만 밝습니다. 결국 욕망의 방향성이 그 사람을 정의합니다.
욕망을 읽는 시대
이 명언들을 차례로 읽다 보면 깨닫게 됩니다. 인간사의 모든 출발점에는 욕망이 있었다는 것을요.
사업을 하면서 특히 절실히 느끼는 건, 사람들은 자신이 합리적이라고 믿지만 사실 대부분의 결정은 욕망과 본능에 좌우된다는 사실입니다. 숫자와 데이터는 뒤늦게 그것을 합리화해줄 뿐이지요.
어제도 한 고객이 제품을 보더니 "꼭 필요한 건 아니지만... 너무 갖고 싶어요"라고 말했습니다. 딱 그 순간이었습니다. 합리성과 욕망이 충돌하는 지점을요. 결국 그는 카드를 꺼냈습니다. 욕망이 이긴 거죠.
성공하는 브랜드들을 보면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애플은 소유의 우월감을, 샤넬은 특별함에 대한 갈망을, 테슬라는 미래에 대한 환상을 팝니다. 제품이 아니라 욕망을 파는 겁니다.
이런 현실 앞에서 가끔 고민이 됩니다. 부처의 말처럼 욕망이 고통의 근원이라면, 우리는 사람들의 고통을 부추기고 있는 건 아닐까요? 하지만 볼테르의 말도 맞습니다. 욕망이야말로 우리를 살아있게 만드는 원동력이니까요.
욕망의 지도를 그리는 사람들
결국 우리는 모두 욕망의 언어로 세상을 살아갑니다. 누군가는 그것을 죄악으로 보고, 또 다른 이는 생명력의 증거로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건 다른 것 같습니다. 욕망을 부정하거나 억누르는 게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읽고 어떻게 활용하느냐 하는 문제 말입니다.
마치 지도를 읽는 것처럼요. 욕망이라는 거대한 지형 위에서 우리는 어디에 서 있고, 어디로 가야 할지 파악하는 것. 그리고 그 길 위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마음속 욕망의 지도도 함께 읽어내는 것.
오늘도 누군가의 욕망이 또 다른 누군가의 기회가 되고, 그 기회가 다시 새로운 욕망을 낳습니다. 이 끝없는 순환 속에서 우리는 살아갑니다.
나는 어제는 외로워서 아리스토텔레스였고, 뭔가 열심히 연구하는 나는 볼테르였으며, 어느 힘든 날은 부처였습니다. 새로운 도전 앞에서는 니체가 되고, 유혹 앞에서는 오스카 와일드가 됩니다.
우리는 매순간 다른 철학자가 됩니다. 욕망이라는 감정 앞에서 때로는 현자가 되고, 때로는 바보가 되죠. 그리고 그것이 인간다운 것 같습니다.
당신은 오늘 어떤 욕망을 읽고 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