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김치로 맛을 낸 김치찌개

by 소미소리

주말에는 가족들이 함께 만족하며 먹을만한 음식을 만들려고 한다. 자연식물식의 가벼운 음식을 만들고 싶지만, 채소만 가지고 만든 음식은 역효과가 나서 오히려 가족들이 배달음식이나 냉동음식을 찾을 수 있기에 고기가 적당히 들어가고 채소도 듬뿍 들어간 음식이나, 채소를 주재료로 하되 기름을 넣고 굽는 음식을 종종 만든다. 가족들 입맛이 서로 다르지만 김치찌개만큼은 호불호 없이 모두가 잘 먹는다. 엄격한 자연식물식을 유지할 때에는 고기가 들어간 국물도 먹지 않았지만 이제는 나도 그 정도는 먹으니 오늘은 김치찌개다.


김치찌개는 신김치가 있으면 맛있게 끓일 수 있는데, 신김치라고는 너무 묵어서 폭삭 시어버린 김치와 잘 익은 백김치만 있다. 오늘의 선택은 백김치다. 백김치를 송송 썰어서 돼지고기와 함께 익히다가 물을 붓고, 고춧가루와 고추장을 추가하면 백김치여도 감쪽같은 김치찌개를 만들 수 있다. 부족한 간은 설탕과 소금을 추가했다. 찌개가 한참 보글보글 끓으면, 두부와 파를 넣고 마무리한다. 냉장고에 남아도는 편 쳐둔 마늘과 부추가 있어서 넣었다. 물 대신 다시마육수를 사용하고, 고추를 좀 썰어 넣어도 좋다. 어제 만들어 둔 배추김치도 꺼냈다. 어제는 싱겁기만 하더니, 냉장고에서 하루 숙성이 되어서 그런지 간은 잘 배어들었다. 어제 보다는 훨씬 맛있어졌지만, 무와 배추의 깊은 맛이 없어서 좀 아쉽다. 그래도 여름에 신선하게 잘 익은 맛이 나는 배추김치가 있으니 반가울 따름이다. 오래 익히지 않고 바로 먹는 겉절이로 담그는 김치는 식초를 조금 넣으면 익은 김치처럼 맛있다. 어제 채소가게에 간 김에 사 온 여름 고추는 맵지 않고 연해서 먹기 좋았다. 고추와 쌈장만 있어도 밥 한 그릇 뚝딱할 수 있는 신선한 맛이다.


심혈관계 질환, 당뇨, 비만에 대한 총체론적 해결방법은 자연식물식을 하는 것이다. 자연식물식은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함으로써 효과를 낸다, 자연식물식은 수술만큼 혹은 그보다 더 효과가 빠르지만 지속적인 유지가 필요하다.(p.226) 콜린 캠벨, <당신이 병드는 이유>


자연식물식 54일 차다. 이번의 유연한 ‘자연식물식 플러스’는 60일까지 유지할 생각이니 이제 일주일 밖에 남지 않았다. 처음에 엄격한 자연식물식 30일을 유지할 때에 비해서 훨씬 시간이 빨리 가고 있다. 자연식물식의 날짜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자연식물식에 익숙해지니, 시간을 헤아리지 않아도 시간이 빨리 간다. 몸의 전반적인 컨디션도 좋고 피부 치유에도 가속도가 붙었다. 몸무게는 어제보다 조금 늘었다. 주말에는 과식을 하게 되니 소화시키려고 오랫동안 걸었다. 좋은 음식이어도 과식은 힘들다.


* 표지 사진 : UnsplashWei Khang C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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