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내 삶의 우선순위 다섯 가지

그릇이야기

by 도르가

나는 어떤 그릇이 될까

26년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내 삶의 우선순위는 무엇을 제일 먼저 두어야 할지를 생각하니

나는 백자 도자기 그릇이 생각이 났다. 어제 수목치료사 선생님들과 경기도 박물관을 다녀온 여운이

남아 서인 듯하다. 평소에 나는 그릇이 넓은 사람이 되게 해달라는 기도를 했었다. 새해에는 하고 싶은 일도 많고, 해야 할 일도 늘어갈 것이다. 내가 담아야 할 그릇을 준비하면서 건강도 담고, 도전도 담고,

돈도 담고, 사람과의 섬김과 감사도 담고, 책을 많이 써서 담을 수 있는 아름다운 그릇을 준비하고 싶다.


< 가장 먼저, 건강이라는 그릇 >

내 삶의 우선순위를 묻는 질문 앞에서, 나는 가장 먼저 건강을 떠올랐다. 건강하지 않으면 어떤 계획도,

어떤 관계도 제대로 붙잡을 수도 이룰 수도 없게 된다. 사소한 두통 하나만 있어도 하루의 리듬은 쉽게 무너져 버리고, 마음과 생각도 예민해진다는 것이다. 오십 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주변의 안 좋은 소식들을 자주 접하고 있다. 아프다는 이야기, 갑작스러운 이별을 들으면서 내년에는 나의 건강을 더욱 잘 챙겨야겠다는 계획을 세워 보려고 한다. 내 삶에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그릇은 가장 크고 아름다운 그릇이 된다. 이 그릇에 금이 가면, 아무리 좋은 것들은 한다고 해도 오래 머물 수가 없다. 항상 잘 돌보고 아껴주는

나의 그릇 " 건강하기"


< 무계획 속에 만나는 도전그릇 >

나는 큰 계획을 세우며 살지 않았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있는 현실을 미리 공부했다고 해야 하나?

큰 욕심 없이 살아야겠다고 다짐할 때가 있었다. 그때부터 나는 계획보다는 오늘을 충실히 살면 된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무계획 속에 만나는 도전들이 있다. 준비되지 않는 상태로 만날 땐 간혹 당황하기도

하지만 '도전할 수 있으니 나에게 왔겠지'라고 생각하면서 일단 해보자! 한다. 하다가 어려우면 울기도 하고 이걸 왜? 했지? 하고 후회도 하지만, 끝내는 이룬 것들이 많이 있다. 그것은 나의 두 번째 그릇을 넓혀가는 일이기도 하다. 올해 특히 도전과 성취를 많이 이룬 해였다. 그래서 내년이 더욱 기대가 되기도 한다. 특별히! 글쓰는 것을 꾸준히 해서 내년에 좋은 일들을 많이 만들고 만나고 싶다. 분명히 잘 될것이다.

포기는 김장철 배추 셀 때만 하는 것! 시작했으면 그냥 해보는 것이다.


< 사람을 담는 그릇, 관계의 온기>

아! 어쩌면 제일 무겁고 아름다운 그릇이 아닐까 싶다.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잘 어울리며 살아가고 있지만, 더러는 내가 감당하지 못하는 사람, 나와 결이 맞지 않은 사람, 정말 못된 사람들도 있다. 사람을 보는 눈이 있어야 한다. 나에게 지혜도 필요하고 소통의 어려움을 잘 풀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하다. 못된 사람,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사람은 안 만나거나 피하면 되고, 좋은 사람들은 항상 곁에서 서로의 삶을 존중하며 손을 잡아주는 관계를 계속 만들어 가야겠다. 점점 나이가 들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나의 에너지를 소모하고 싶지가 않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다. SNS 사역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깨끗하고 아름다운 그릇으로 무엇이 담겨도 다 담을 수 있으면 좋겠다.

나쁜 사람 빼고... 보는 눈을 키워야겠지!




상대방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도

그 사람만의 무의식적 역사가 만들어낸

결과임을 알게 되면, 섣불리 판단하기보다는

히해하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 프로이트 감정수업 중에서 -



< 매일 감사하는 그릇 >

우리가 매일 먹고 마시고 숨 쉬는 이 평범한 일상에 얼마나 많은 기적들이 숨어 있는지 모른다.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은 기적이다. 몸에 밴 습관처럼 우리가 하는 앉고 일어서고 걷고 말하고

생각하고 먹고 마시는 모든 일상이 기적이고 감사이다. 숨 쉬는 것도 당연히 큰 감사이다.

따뜻한 한 끼, 오늘도 마실 수 있는 물, 무사히 끝나 하루를 보내고 들어온 집의 온기, 편한 잠자리

그리고 다시 맞이한 아침. 이 모든 것은 특별하지 않은 평범함 속에 묻어 있는 특별한 기적과도 같다. 감사는 그릇을 넓히는 가장 조용하고 강한 힘이다. 불평으로 가득 찬 그릇은 쉽게 깨질 수 있다. 감사로 채워진 그릇은 오래된 백자처럼 그 깊이가 말로 표현이 안된다.

내가 사랑하고 존경하고 좋아하는 목사님은 항상 이런 말을 하신다. "그러니까 감사! 그러면서 감사!

그럴수록 감사!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

감사는 모든 것을 치유하고 회복하는 강력한 그릇이다.


< 신앙의 그릇 >

내 삶의 중심에는 신앙이 있다. 신앙은 내게 위로이자 기준이고 삶을 붙드는 반석과도 같다.

상황이 좋을 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 흔들리다가도 다시금 분명하게 정신을 차릴 수 있다.

26년에는 더 깊은 내면을 갖고 싶다. 건강도, 계획도, 관계도, 매일 말하는 감사도 신앙이 없으면

아무것도 소용이 없다. 가장 밑바닥에 굳건하게 지어진 반석은 내가 무슨 일을 하든지 힘이 된다.

가장 안전한 곳이기 때문이다.

나는 모든 것을 잘 해내는 사람이 되기 보다,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내가 선택한 그릇이 어떠하든지 내년에는 좀 더 넓은 그릇들을 갖고 싶다.

앗! 우선순위가 하나 더 있지만 그것은 비밀로 늘 기도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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