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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추월차선 Aug 30. 2022

아내의 파트타임 시작!

이젠 돈도 버는 주부

외벌이 생활을 한 지 어느덧 10년이 되어 간다.

아내는 결혼하기 직전에 일을 그만두고 줄곧 주부로 살아왔다.

외벌이에 아이도 있다 보니  맞벌이 가족들에 비하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지는 않다.

하지만 다행 지출을 잘 관리하면서 조금이지만 꾸준하게 자산 증식을 해나가고 있다.

얼마 되지 않는 돈이지만 알뜰살뜰하게 아껴 쓰는 아내 덕분이다.


아내가 일을 시작하다.


아들이 초등학생이 되어 열심히 학교를 다니던 어느 날, 아내가 말했다


"여보, 나 아는 언니가 카페를 차렸는데 좀 도와달라고 해서 한번 가볼까 하는데 어때?"

"카페? 어디서 하는데?"

"응, 우리가 이사 오기 전에 살던 동네"

"그래? 가서 한번 해보고 잘 배워봐!"


더 물어볼 것도 없이 흔쾌히 승낙을 했다. 아내가 조금이나마 돈을 벌어서 가계에 보탬이 되는 것보다는 오히려 주부로써 살면서 무료하다고 느낄 수 있는 삶에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었다. 그래서 급여가 낮아도 큰 상관이 없었다. 게다가 육아 때문에 근무 가능한 날짜가 매우 제한적이고 불규칙한데 고맙게도 사장님께서는 다 이해를 해주시고 아내의 일정에 맞춰 주셨다. 아무리 파트타임이지만 이런 조건으로 일하게 된 것은 행운이라고 느꼈다. 다만, 이사를 가기 전의 동네에서 알던 이라 카페가 있는 그곳까지 출퇴근을 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거리였다. 대중교통은 이용이 불가능하고 자가용을 이용하며 고속도로를 다녀야 했기에 걱정이 되었다.

그럼에도 장점이 더 많다고 생각했다.




예전에 아내는 대학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를 하였다.

그곳에서 5년 동안 열심히 일을 하면서 돈도 많이 모았다.  하지 간호사라는 직업은 밤낮 구분 없이 일을 해야 하고 환자의 생명과도 직결된 일이라 항상 긴장을 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업무 중에 스트레스 강도가 높고 일정하지 않은 수면 패턴으로 건강에 좋지 않다. 결국 나의 권유로 결혼 전에 그만두게 되었다.


그 후로 약 8년 동안 주부로만 살다가 이번에 카페 파트타임 일을 제안받게 된 것이다.
카페를 갓 차린 사장 언니는 비록 카페일에 대한 경험은 없지만 평소 아내의 성실하고 열심히 사는 모습을 좋게 보고 우리가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음에도 먼저 연락을 해주셨다.

그분은 이미 사업의 성공 경험이 있고, 현재 부동산도 몇 채 소유하며 사업 소득 및 임대 소득 등으로 부족함 없는 인생을 살고 있. 그런데 또다시 새로운 분야로의 도전을 하려고 하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사업의 준비부터 키워가는 과정에 필요한 마인드, 추진력, 노하우 등을 옆에서 보고 배울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였다.




카페 오픈을 준비하면서 계는 인테리어 공사를 시작했고, 아내는 사장 언니와 함께 물건을 배치하며 카페를 꾸미고 커피를 포함한 음식 재료의 공급 업체 선정 등의 일을 했다.

그리고 커피뿐만 아니라 각종 음료 및 샌드위치 같은  조금은 복잡한 메뉴들도 열심히 배웠다.

출처 : pixabay

일을 시작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았을 때, 아내가 직접 카페를 오픈하고 손님맞이를 하기 시작했다.

아직 손님이 많이 오는 단계는 아니지만 이른 아침터 오픈을 기다렸다가 오는 분들이 있다.

대부분 근처 아파트 단지에 살고 있는 주민이나 주변 가계들의 사장님들이다. 렴한 가격 대비 높은 퀄리티의 커피와 샌드위치를 주로 선호한다.

비싼 재료들을 사용해서 남는 것은 거의 없으나 사업 초기부터 돈을 버는 것에 집착하지 않는 사장 언니의 마인드를 알 수 있었다.


 아쉽게도 아내는 육아와 병행을 해야 하기 하기 때문에 근무시간이 짧아 수입이 적다. 게다가 요즘 같은 고유가 시대에 자가용으로 출퇴근을 하다 보니, 실질적으로 벌어오는 돈은 더욱 적을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생활비에 요긴하게 쓰고 있다.


나의 욕심으로는 아내가 카페 업무를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장 언니의 사업 마인드나 노하우들을 많이 배워 두었으면 한다.

물론 지금 단계에서는 아직 무리일 수 있다.

 우선은 아내가 카페일에 재미를 느끼고 있고 성실한 모습에 사장 언니신뢰받으며 욱 열심히 하려고 한다. 남편인 나도 그 모습이 보기 좋다. 경험이 가장 중요한 자산이다. 당장의 수익보다는 하고 싶은 일을 많이 해보길 바라며

종종 카페 에피소드가 있을 때 이어서 글을 남겨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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