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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사진

by 추월차선

벌써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20년이 다 되어 간다.

문득 사진들을 정리하다 책장 안쪽에서 나의 학창 시절의 사진을 발견했다.


지금은 쓰지 않는 안경을 쓰고 두발 규제로 스포츠머리를 하고 있다.

그때는 지금과 달리 마른 편이었고, 속상하게도 얼굴에 여드름도 많았다. 웃고 있어도 모자랄 판에 표정까지 어색하니 좋은 인상도 아니었다.

게다가 내가 골랐던 회색 재킷 덕분에 나이도 들어 보였다.


'저 때 내가 저러고 다녔지'

시간이 지나고 지금에서 보니 그때의 내 모습은 정말 찌질했다.


그러던 중, 회사 근처 음식점에서 아주 오랜만에 고향 친구를 만났다.

십여 년이 넘게 못 봤던 친구라 너무 반가웠다.

그러나 친구의 첫 한마디에 나는 충격을 받고 말았다.











"야 너는 어떻게 학생 때랑 똑같냐! 하나도 안 변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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