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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날 이태원 참사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by 추월차선

서울 이태원 길거리에서의 압사사건이 있었다.

사망자는 150명이 넘었고 130명 이상이 부상을 입어 치료 중이다.

대부분이 20대이며 10대의 아이들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도심 한복판에서 이렇게 큰 사고가 발생을 했다는 것이 매우 가슴이 아프다.

출처 : 뉴시스

11월 5일까지 국가 애도기간으로 지정되었다.

이번 일은 불꽃축제, 벚꽃축제, 콘서트 관람 등의 많은 행사들을 생각나게 한다.

많은 사람들이 길거리에 모이게 되면 제대로 걸을 수 없다. 사람들에 떠밀 원하는 곳으로 가는 것이 힘들고 중간에 멈추거나 돌아갈 수도 없다.

나 역시 그런 경험이 많고 지금 생각해보면 아찔하다.


만약 내가 지금 20대였다면 혹은 나의 아들이 10대 혹은 20대였다면, 핼러윈 날 이태원에 한 번은 가보고 싶어 하지 않았을까.

40대를 바라보는 나와 이제 초등학생이 된 아이와는 단지 시기가 맞지 않을 뿐이다.

특정 기념일에 놀고 즐기면서 그것을 추억하고 싶은 마음은 똑같다고 생각한다.


사건이 발생했 토요일, 나는 아이와 함께 서울대공원에 있었다. 장소는 달랐지만 핼러윈 주말이면서 단풍이 지는 가을 날씨에 집에만 있을 수는 없었다. 오전 일찍 방문해서 그런지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덕분에 산책하고 동물들을 구경하는 어려움이 없었다.


일요일에는 동네에서 아이 친구들과 함께 소소하게 핼러윈 파티를 하려고 했다. 부모들이 간식과 선물들을 준비하고 진행과 인솔 등의 역할이 할당되었다. 하지만 이태원에서의 비극적인 사건으로 모든 행사가 취소되었다. 오랫동안 기획했던 부모, 아이들에게는 아쉽겠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이번 사건은 아이가 있는 부모 입장에서 너무 마음이 아프고 다신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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