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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즐기기

혼자 놀기의 진수

by 추월차선

휴가를 냈다.

와이프가 출근하고 곧바로 아들이 등교했다.

나는 커피 한잔 마신 후 집안일을 먼저 시작했다.

오랫동안 묵혔던 아들의 장난감과 이상 읽지 않은 책들도 처분했다.

산더미 같은 쓰레기들도 열심히 분리배출을 하고 나니 본격적으로 휴가를 즐길 준비가 되었다.


평소 같으면 집에서 컴퓨터 게임을 즐기며 보내겠지만 그러기엔 늘 바깥의 날씨가 너무 좋았다. 그래서 외출을 하기로 했다. 아내도 아들도 없이 혼자서 무작정 나와 버스를 탔다. 근에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지만 낮 최고 기온은 여전히 30도에 가까운 기온으로 제법 다.

분당구청 잔디광장앞에서

분당구청을 지나가며 한 컷을 찍었는데 사진이 그림 같이 나왔다. 이런 날씨에는 나 같은 똥 손이 찍어도 잘 나올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서현역 AK플라자

평일 낮인데도 백화점 근처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잠깐이지만 활기찬 기운을 받다.

독서 @스타벅스

예전에 읽어보았던 책인데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새것 같은 중고책을 팔길래 얼른 구매했다.

요즘 각종 사건 사고와 불황을 예보하는 뉴스나 기사들로부터 정신적으로 해방되는데 유용한 책이다. 카페에 들른 김에 다시 한번 읽어본다.


서현역 영풍문고

커피와 독서를 즐기고 집으로 오는 길에 영풍문고에 들렀다. 베스트셀러가 궁금해서 가장 먼저 찾아보았다. 요즘 부동산이나 주식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 보니 소설책이 대부분 베스트셀러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재테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예전에 비해 줄어든 것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중앙공원 산책로

마지막으로 들렀던 곳은 집 근처의 중앙공원이다.

햇빛보다 그늘이 많아 산책하는데 부족함이 전혀 없었다. 사실 이때 걷기가 귀찮아서 잠시나마 버스를 탈까 고민을 했었지만 그랬다면 이렇게 멋진 풍경을 놓칠 뻔했다.

이번에는 혼자 산책을 했지만 주말에 꼭 가족들과 함께 다시 오기로 마음먹었다.

평범한 평일이었지만 환상적인 날씨 덕분에 제대로 혼자 놀기를 즐길 수 있었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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