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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추월차선 Oct 14. 2022

늦잠을 잔 금요일 아침

새로운 도전

늦잠을 잤다.

평소보다 겨우 10분여를 더 잤을 뿐이지만 그 차이는 매우 크다.

그 이유는 통근버스를 타냐 못 타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6시 30분 버스를 타지 못하면 8시 셔틀을 탈 수 있고, 출근시간도 2배 이상으로 걸려 적지 않은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

일단은 침대에 일어나 앉았지만 깊은 한숨과 함께 무기력하게 휴대폰 화면을 먼저 바라본다.

인생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 뉴스들이 즐비한다.




우선 일어나 세수를 하며 생각을 해본다.

'늦었지만 그래도 더 일찍 갈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열심히 버스 시간을 검색해보니, 다행히 방법은 있다. 버스는 똑같이 늦게 타지만 빠르게 가는 코스로 운행되는 노선이 있었다. 한 가지 단점은 집 앞에서 탈 수 있는 것은 아니고 2km 정도 떨어진 곳이 정류장이다.

물론 자주 가보던 곳이라 길은 잘 알지만 거기서 버스를 타본 적은 없다.


새로운 곳에 가서 새로운 버스를 타본다는 것이 나에게는 또 하나의 도전이 된다.

우선 2km의 거리를 걸어야 한다. 처음에는 시내버스를 타려고 하였으나 와이프의 권유로 아침운동 삼아 걷는 것을 선택했다. 비록 출근 복장에 가방을 메고 있었지만 가는 길에 공원이 있어 산책하는 기분이 났다.

출근길에 공원을 지나며 한 컷

음악을 들으며 걷다 보니 35분여 만에 버스 정류장에 도착을 했다. 8시 출발인데 15분을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주변을 한번 둘러봤다.

매번 보는 사람들이 아닌 새로운 사람들과 버스들이 오간다. 혹여나 버스를 놓칠까 봐 듣던 음악도 멈추고 지나가는 버스들을 하나하나 유심히 살펴본다.


다행히 통근버스는 8시에 딱 맞춰서 도착을 했고, 무사히 승차를 했다.

타는 순간 약간의 긴장이 다 풀리는 느낌이다.

또 그러면 안 되겠지만 다시 늦잠을 잔다면 번보다는 조금 더 여유롭게 아침 산책을 병행하며 출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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