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이 시작됐다.
일 년 동안 잠자고 있던 에어컨의 커버를 조심스레 열었다.
하지만 눈앞에 펼쳐진 건 곰팡이와 먼지로 가득한 내부. 이 상태로는 도저히 사용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결국 30만 원이라는 적지 않은 돈을 들여 전문 청소를 의뢰했다.
처음엔 솔직히 망설였다. 하지만 결과를 보고 나니, 충분히 값어치 있는 투자였다.
에어컨 청소는 크게 세 가지 과정으로 진행되었다.
첫 번째는 분해.
외부 케이스는 물론, 내부의 프로펠러와 전자 부품까지 하나하나 꼼꼼하게 분해됐다.
두 번째는 세척.
곰팡이와 먼지로 덮인 부품들은 욕실로 옮겨져 물로 깨끗이 씻기고, 약품으로 소독되었다.
마치 대청소를 하는 기분이었다.
마지막은 조립.
능숙한 손길로 에어컨이 다시 하나의 형태를 갖춰갔다.
공장에서 새 제품을 조립하는 것처럼 정교하고 깔끔했다.
작업을 지켜보며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도 눈에 보이던 곰팡이와 먼지가 사라졌다는 안도감이 컸다.
그리고 기사님께 배운, 에어컨 관리의 핵심 두 가지를 공유해보고자 한다.
냉방 모드를 끄면 에어컨 내부에 습기나 물방울이 남는다.
이 상태로 바로 꺼버리면 곰팡이가 생기기 딱 좋다.
따라서 송풍 모드로 1시간 이상 작동시켜 내부를 완전히 말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송풍은 전기 소모도 적어 부담이 없다.
특히 외출 전이라면, 창문을 열어두고 송풍 예약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대부분 에어컨 뒷면에 위치한 필터는 생각보다 쉽게 분리된다.
앞뒤로 물로 깨끗하게 씻고, 그늘에서 완전히 말려주면 된다.
이것만으로도 먼지와 세균 번식을 막을 수 있다.
이 두 가지만 지켜도 에어컨 내부에 곰팡이나 먼지가 쌓일 확률이 훨씬 낮아진다.
그만큼 대청소를 의뢰할 일도 줄어들 테니, 장기적으로 봤을 때 비용 절감 효과도 있다.
여름은 시작되었고, 에어컨은 필수다.
하지만 그만큼 제대로 관리하는 것도 건강을 위한 중요한 습관임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