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소비 트렌드 키워드 요약
2025년은 을사년 푸른 뱀띠 해라고 합니다. 이 책에도 나와있듯 뱀은 환경 적응력이 뛰어납니다.
2025년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뱀처럼 섬세한 감각이 필요하다고 하죠.
오늘 소개할 10대 소비 트렌드 영문 키워드 두운을 따서 'SNAKE SENSE'라고 붙였다 합니다. 어떤 해보다 인사이트가 많기도 했고요.
다 담을 수 없는 대신 '10대 소비 트렌드 키워드'만 요약해 볼게요.
2024년 10대 트렌드 상품 리스트를 종합해 보면, 네 가지 흐름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첫째, 한정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시간 가성비를 추구합니다. 짧은 숏폼에 열광하는 것만 봐도 짐작할 수 있죠.
둘째, 삶의 우선순위가 재미와 즐거움 중심으로 변하고 있습니. SNS를 보면 밈을 활용한 콘텐츠가 많더라고요. 잠시나마 웃고 떠들 수 있는 순간을 중시하지 않을까요.
셋째, 불황형 소비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다이소 매출만 봐도 짐작 가능하죠. 거기 가면 없는 게 없잖아요. 어떤 물건을 사려하다가도, 다이소에 비슷한 제품이 있는지 검색하고, 가격비교 후 구매합니다. 저렴하면서도 만족도 높은 물건을 찾아 지갑을 열게 되는 거죠.
넷째, 일상 속 '쉼'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는 2025년 키워드 '아보하'와도 연관되어 있지 않을까요.
여러 곳에서 경력 쌓은 후 입사하는 '중고 신입'이 많아졌다는 글도 있었습니다. 이직, 재취업이라고 불렀던 거 같은데 생소하더라고요. 나이 상한선보다는 그 사람만이 가진 고유 능력이 중시되는 시대입니다.
저는 50대가 되면 '더뉴그레이'라는 곳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니어들만이 머물 수 있는 세계죠. 나이에 얽매이지 않고, 그 속에서 자유롭게 활동하고 싶습니다. '
옴니보어 시장에서 타깃 접근은 좁고 날카로워야 한다고 합니다. 사업자라면 고객 타깃을 명확히 하고, 고객이라면 내가 원하는 것을 표적 있게 다루는 시장을 검색해야 하죠.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키워드입니다. '그저 그런 하루'를 보내기도 쉽지 않은 요즘입니다. 내가 아무리 안전하고 무난하게 살고 있다 할지라도, 외부에서 어떤 변화가 몰아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아보하 같은 하루를 보내기 위해서도 바삐 살아야 하는 현대인들.
씁쓸하면서도 '부디'라는 부사가 떠올랐습니다.
'꾸안꾸보다 꾸꾸꾸', '최고보다 최적', '완성보다 변형'으로 구성된 토핑 경제입니다.
이 글만 봐도 크록스의 지비츠, 아이돌 포토카드를 꾸미는 문화, 요아정 아이스크림이 생각났습니다.
아무리 좋은 제품도, 마지막은 내 손을 거쳐 나만의 것으로 완성하기! 토핑 경제라는 키워드가 절로 이해되더군요.
이제는 사람뿐만 아니라, 기술도 상대방 얼굴과 표정을 읽는다고 해요.
제 친구가 작년에 AI에게 표정을 알려주는 일을 하러 간다고 하더라고요. 일주일에 한 번씩 몇 차례 가더군요.
그때만 해도 신기한 아르바이트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기술을 만들기 위한 과정이었더군요.
요즘은 '표정 문맹자'도 많다고 하는데, 그들보다 다채로운 표정을 가지는 AI가 나오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제가 중고등학교에 다닐 때 아트박스라는 매장이 인기 있었습니다. 요즘 아이들도 거기를 좋아하더군요.
귀엽고 앙증맞은 액세서리, 문구, 아이템이 화려한 조명 아래에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저도 눈이 커지는데 아이들도 그렇겠지요.
젊은 세대는 스스로 '긁힌 세대'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긁히면 상처가 나는데, 그걸 아물게 해 줄 무해한 게 필요하다고 하죠.
물리적인 것으로 채운다는 건 아쉽지만,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가 반영되어 나타난 현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국은 '다문화 국가'입니다. 국내 합법 체류 외국인만 250만 명이 넘었다고 하죠. 학교, 일터, 여행지에 가도 다양한 국적을 가진 사람이 있습니다. 반대로 외국에 있는 한국인도 많죠. <흑백 요리사>에 나온 에드워드 셰프와, 안성재 셰프도 그러니까요.
국적이 다르다는 이유로 배척하기보단, 인정하며 각자 가지고 있는 재능을 공유하는 시대입니다. 자부심을 가지고 당당하게 받아들이면 '그라데이션 K'도 더욱 선명해지지 않을까요.
여름에 성수동에 갔습니다. 여기저기 팝업 스토어가 있더군요. 헤라, 탬버린즈 스토어에 방문해서 브랜드를 체험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두 브랜드 모두 사용하기에, 사용 중인 제품은 그것대로 반갑고, 새로운 제품도 그것대로 반가웠습니다. 공간을 둘러보고 나오기만 해도 작은 샘플을 쥐여주더군요. 브랜드 경험이라는 걸 처음 해봤는데, 낯설면서도 신선했습니다.
저자는 돈의 물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돈의 물성이 느껴지지 않을 때, 지출을 더 많이 하게 된다고 하죠. 카드 사용을 말하는 거죠. 돈만큼은 물성을 느끼고 살아야 하지 않을까, 살짝이지만 진하게 반성해 봅니다.
토요일에 라운딩을 갔습니다. 다섯 시간 동안, 몇 차례나 비가 내렸는지 모릅니다. 내렸다가 그쳤다가, 동남아 여행 중에도 이런 날씨를 맞이한 적은 없었던 거 같습니다. 책에서도 말하더군요. 장마철이 아니라 '우기'라고 불러야 한다고. 그만큼 기후변화가 심각합니다.
한국에서 망고가 난다는 뉴스도 놀랍지 않습니다. 진짜 위기는 '위기를 위리고 느끼지 못하는 것'이라고 하는 말에 격하게 공감합니다.
공진화 전략을 4단계로 나눕니다.
폐쇄적 자족 시스템
제한된 파트너십
개방적 협력망
공진화 생태계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손잡고, 애플과 오픈 AI가 손잡은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본서에서 언급한 것처럼 공진화 전략은 IT기업뿐 아니라, 오프라인 산업에서도 중요하지 않을까요.
'못하고 부족한 걸 잘하려고 하지 말고, 잘하는 걸 더 잘하려고 하라'.'는 말을 자주 들어왔습니다. 들을 때는 알겠는데, 돌아서면 잊어버립니다. 다시 결과가 좋지 않고, 잘하지 못하는 걸 찾아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지 연구하죠. 거기에 매진하는 시간, 에너지가 상당합니다. 언젠가는 좋은 결과로 이어질 거란 막연한 희망을 품게 돼 고요.
SNS를 통해 다른 사람 삶을 들여다보는 일상에 익숙했던 때가 있습니다. 같은 나이, 성별임에도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을 보며 부러워했지요. 책 읽고, 공부하며 달라졌습니다. 내가 비교해야 할 대상은 타인이 아닌, 나라는 사실도 깨달았죠.
누가 그러더라고요. 만일, 20대나 30대 때 나로 돌아가라고 하면 그럴 수 있겠냐고. 5년 전, 3년 전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하면 어떻냐고요. 그 질문에 답이 있었습니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저는 아무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 않았으니까요. 매일 목표한 바를 향해갔습니다. 그만큼만 하려고 애썼어요. 차근차근 오다 보니 작가도 되고, 라이팅 코치도 되고, 티 전문가도 되었습니다. 과거로 돌아가서 다시 배우라고 하면, 더 빠른 속도로 잘할 수 있을 거 같은데 알잖아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거.
『트렌드 코리아 2025』전망 및 시사점에서도 언급하듯, '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내가 되기를' 바랍니다. #아보하 같은 마음으로 살아가려 합니다. 2025년은 두 달 더 남았지만, 워밍업 차원에서 오늘부터 시작하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