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지에만 집중하라
십 년 전에 나온 책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책이죠.
제 상황에 변동이 생겨서인지 와닿는 내용이 전과 사뭇 다르네요. 저의 주관적인 의견과 상황을 담아 정리해 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다. 그것을 너무 넓게 펼치려 애쓰다 보면 노력은 종잇장처럼 얇아진다. '더하기'가 아닌 '빼기'가 필요하다. 더 큰 효과를 얻고 싶다면 일의 가짓수를 줄여야 한다.
--제1장,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단 하나'는 무엇인가, 중요한 일만 파고들어라 중--
하는 일, 인간관계 모두 마찬가지 같습니다. 늘리기보다 줄이고 정리하는 게 중요하죠.
저는 배우는 것을 좋아합니다. 성장하는 걸 느끼거든요. 2019년부터 지금까지 자격증을 수집하듯 공부했습니다. 하브루타, 슬로 리딩, 화백 토론 심판, 상담심리학, 타로 자격증, 티 소믈리에, 티블랜딩, 글쓰기 코치 등 외에도 더 있어요. 그러다가 올해부터는 정리를 시작했습니다. 더 배우지 말고, 기존에 배운 것들을 깊이 있게 배우고 매듭짓자고요. 그러니까 두 가지 일이 남더라고요. 티 전문가와 글쓰기 코치. 글은 앞으로도 쓸 예정이라, 작가라는 타이틀은 의도하지 않아도 꾸준히 가져가게 될 것 같아요.
앞으로도 더하기가 아닌 빼기에 집중할 겁니다. 가짓수를 줄이니 에너지 분산부터 수월하네요.
성공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뚜렷한 우선순위를 가지고 일한다. 단순한 목록에 불과한 할 일 목록은 우리를 엉뚱한 길로 인도할 수 있다. 할 일 목록에는 본디 성공이라는 의도가 빠져있다. 성과와도 아무 관련이 없다. 우리는 할 일 대신 성공 목록을 만들어야 한다. 남다른 성과를 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만든 목록 말이다.
--제4장, 모든 일이 다 중요하다, '할 일 목록'대신 '성공 목록'을 만들어라--
다이어리를 펼치면 사소한 것부터 큰 것까지 할 일로 넘쳐납니다. 매일, 우선순위는 상단에 적고 먼저 하려고 하죠.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중요한 일이 가장 하기 싫은 일일 경우가 많습니다. 꾸역꾸역 하고 나면 개운하지만, 내일이면 다시 다른 우선순위가 업데이트되죠. 일단 하고 나면 단순한 일만 남습니다. 주로 가사가 많지요. 성공보다는 가족을 위한 일이기도 하고요. 막상 하고 나면 개운하지만, 우선순위에 있는 일을 먼저 할 때만큼의 개운함보다는 덜하긴 하답니다.
균형 잡힌 삶이란 거짓말이다. 균형이라는 개념은 말 그대로 개념에 지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내 삶엔 균형이 필요해."라고 한탄한다. 그것들을 추구하다 보면 당연히 불균형한 삶을 살게 될 가능성이 높다. 한 가지 일에 시간을 쏟는다는 것은 자연히 다른 일에 들어가는 시간을 줄인다는 뜻이다. 그러니 균형은 불가능해질 수밖에 없다.
--제8장, 일과 삶에 균형이 필요하다 --
한동안 워라밸을 중요시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요즘은 덜 한 거 같아요. 고물가, 고금리 시대가 지속되면서 하고 싶은 만큼만 일하면 원하는 삶에 가까워지기 힘들다는 현실을 알게 돼서 그런가 봐요. 작가는 원씽,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하라고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그렇게 하면 먹고살기 어렵습니다. 균형 잡힌 삶을 추구하는 건 어렵습니다. 한 가지 일을 하든, 여러 가지 일을 하든, 요즘 사람들이 원하는 '경제적 자유'에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어느 하나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도 그렇고, 아직은 균형 잡힌 삶을 추구하기엔 많이 이릅니다.
커다란 질문을 던지는 건 언뜻 겁이 날 수도 있다. 처음에는 말도 안 되는 것처럼 보이던 일이 막상 시작하고 나자 생각보다 쉬웠음을 깨닫게 된 적이 얼마나 많았는가? 때로는 상상했던 것보다 쉬울 때도 있고, 멀리에 서는 오를 수 없는 높은 산처럼 보이던 것도 거기에 도달했을 땐 그저 작은 언덕처럼 보일 것이다.
--제9장, 크게 벌이는 일은 위험하다, 성공은 생각의 크기에 비례한다 중--
작가에 도전했던 몇 년 전 제 모습이 떠올랐어요. 책 쓰는 사람들 보면 대단하게 보이지만, 내 일은 아닐 거라고 했어요.
글 쓴다는 자체를 어렵다고만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우연한 기회에, 좋은 사람들과, 최적의 환경을 만나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막상 작가가 되어보니, 누구나 마음만 먹고 쓰면 될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그땐 이 페르소나가 왜 그렇게 무겁고 멀리하고 싶었을까요.
탁월한 성과는 큰 해답을 필요로 한다. 크게 성공하는 사람들은 가장 바깥쪽에 있는 성취의 범위를 선택한다. 해답으로부터 최대한 많은 것을 얻고 싶다면 그것이 당신의 컴포트 존 바깥에 있음을 먼저 깨달아야 한다. 거기에는 산소도 부족하다. 그것을 찾으러 가는 길 역시 험난하다. 큰 해답은 본질적으로 새로운 해답을 의미한다. 벤치마킹과 트렌딩을 실시해야만 한다. 달리 말해 당신이 해야 할 '단 하나'의 일은 자신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줄 단서와 역할 모델을 찾는 것이다.
--제12장, 삶의 해답으로 가는 길, 큰 해답을 찾아라 중--
티 전문가와 글쓰기 코치가 되면서 자연스레 롤 모델을 찾게 되었습니다. 티 분야에는 홍차 아카데미 대표 문기영 선생님, 까마귀 커피앤티랩 대표 나지훈 선생님, 중국차 전문가 조은아 선생님이 그렇습니다. 글쓰기에서는 단연코 저의 스승인 이은대 작가님이고요. 먼저 이 길을 간 분들의 발자취를 봅니다. 그분들이 쓴 책을 읽고, 영상을 보고, 수업을 들으면서 어떻게 하면 내 지식으로 만들 수 있을까를 연구합니다.
사람들은 작은 보상보다는 큰 보상을 좋아하면서도 현재의 보상과 미래의 보상을 비교할 때는 현재의 보상을 훨씬 더 선호한다. 미래의 보상이 훨씬 크더라도 말이다. 이것은 '과도한 가치 폄하'라고도 불린다. 보상이 먼 미래에 발생할수록 그것을 달성하고자 하는 즉각적인 동기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제14장, 우선순위에 따라 살아라, 큰 그림을 위한 점 잇기 중--
미래의 보상이 확실하게 주어진다면 당연히 기다릴 겁니다. 그렇지만 미래의 성공이란 불투명하기만 합니다. 일어나지도 않았고, 언제 일어날지 몰라서 더 불안합니다. 50 대 50 확률에 던지기보단, 현재의 보상을 택하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의 보상에 베팅하는 이들이 있다면, 그분들은 반드시 성공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생산성이 높은 사람들, 즉 탁월한 성과를 내는 사람들은 단 하나의 일을 중심으로 하루 일과를 계획한다. 그들이 매일 잡는 가장 중요한 약속은 자신과의 약속 시간이며, 절대 그것을 어기는 법이 없다. 관건은 하루 중 최대한 이른 시간 중에 단 하나의 일을 할 시간을 따로 확보해 놓는 것이다. 내가 추천하는 것은 하루에 네 시간을 따로 떼어 두는 것이다.
--제15장, 생산성을 위해 살아라, 결과를 바꾸는 시간 확보의 기술 중--
제가 미라클 모닝을 선호하는 이유입니다. 이른 오전에 하루 네 시간을 다 쓸 순 없지만 최소 두 시간은 확보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글 쓰고, 책 읽고, 강의 준비를 하는 등. 우선순위에 있는 일을 먼저 합니다. 그것은 저 자신과의 약속이기도 합니다. 가을바람이 살랑이는 요즘 나들이도 가고 싶고, 낮잠도 자고 싶고, 여행도 가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놀 거 다 놀면서, 일이 잘 되기 바라는 건 로또 당첨을 꿈꾸는 것과 마찬가지란 걸 알기에 그저 묵묵히 할 일에 집중합니다.
가치 있는 삶을 살아라. 그러면 결국에는 "다르게 살았으면 어땠을까." 대신 "이렇게 살아서 기쁘다."라고 말하게 될 것이다. 가치 있는 삶을 측정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확실한 것은 그 삶에 후회가 얼마나 있느냐를 알아보는 것이다.
--제18장, 위대함으로 가는 변화의 시작, 오래된 미래가 건네는 조언 중--
저는 해보고 하는 후회가 안 해보고 하는 후회보다 훨씬 더 큰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보지 않은 길은 상상으로만 채워지기에 꽃길로만 가득하잖아요. 직접 해봐야, 상상했던 것만큼 쉽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거기에 멈추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실행하게 되죠. 그러면서 발전하고, 때로는 예기치 않은 기회를 만나기도 합니다. 저는 '후회'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평소 하고자 마음에 품은 것들을 하나 둘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는지 모릅니다.
글쓰기 코치 및 티 전문가로 활동하면서 이 두 가지 모두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을지 걱정됐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아이러니하게도 원씽을 다시 펼쳤습니다. 책만 보면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할거 같지만, 그렇게 한다면 후회할 제가 보였습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저는 '후회'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둘 다 해보고 잘 안되면 하나를 정리하는 거지, 미리 걱정해서 일부러 내려놓는 건 아니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원씽은 아니지만, 우선순위에 남은 두 가지 일에만 집중하려 합니다. 비중이 달라도 괜찮습니다. 적재적소에 맞게 조율하면 되니까요. 그럼, 원씽과 관련한 서평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