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부터 브랜딩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1인 기업을 어떻게 하면 잘 운영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하다가, 이 책을 알게 되었죠. 2019년에 출간된 책인데, 25쇄를 찍은 이유가 궁금했고, 작가로서 10만 부라는 꿈의 숫자를 이룬 저자의 통찰이 궁금해서 책을 펼쳤습니다.
변명을 싫어하는 저에게 이 책이 더욱 와닿았습니다.
'못했다.'는 말은 '안 했다'는 뜻입니다.
'못 찾겠다'는 말도 '더 찾아보고 싶지 않다.'는 말이죠.
주변을 보면 '하는 자'와 '하지 않는 자'로 나뉩니다. 하는 사람은 실행하면서 계획을 수정하고, 하지 않는 사람은 수많은 이유 속에 머무릅니다.
코로나19에도 살아남은 사람이 있습니다. 더 잘 된 분도 있죠. 그들을 보며 오늘도 할 일에 집중하려 합니다.
특히 1- 3단계는 제 글쓰기 수업에 직접적인 시사점을 줬습니다. "글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어요"라는 수강생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가이드북을 준비하게 된 것도 이 때문이죠. 4- 6단계의 실행과 검증은 티 클래스와 글쓰기 수업을 각각 원 데이와 정규과정으로 나누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분명 놓치는 부분이 있을 겁니다. 그걸 찾아서 계속 수정, 반영, 발견해 나가야겠죠.
올해 여름, 제 공간을 운영하면서 친하게 지내는 몇몇을 제외한 나머지 지인들에게는 알리지 않았습니다. 인스타그램이나, 카톡 프로필을 보고 자연스럽게 알리는 정도에 그쳤거든요. 당연히 가족, 지인을 제외하고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습니다. 상대방 입장에서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을 거란 판단에 그렇게 했는데, 그들이야말로 좋은 소리, 쓴소리 편하게 해 줄 수 있는 이들이더군요.
'보여주고 싶은 것' vs '보고 싶어 하는 것 사이 균형은 두 개의 인스타그램을 분리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작가 계정에서는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는 글쓰기 팁, 책에서 발견한 좋은 문장 위주로 담으려고 합니다. 티앤북 클래스 계정에서는 차를 마시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알고 싶은 정보, 팁, 방법을 올리려고 하거든요. 이런 생각을 가지고 계정을 분리하기까지 8개월이 걸렸습니다. 시의성까지 반영해서 사람들이 무엇을 보고 싶어 할까 연구하며 꾸준히 소통해 나가야겠습니다.
'만들기 전에 물어보라!'는 말에서 한 대 맞은 거 같았습니다. 수업 시작하기 전, 여러 사람들에게 묻지 않았거든요. 이 글 보자마자 얼른 구글로 폼을 만들어서 설문조사부터 해야겠다 싶었습니다. 2025년 1월 수업 커리큘럼도 다 만들었는데, 홀딩 중입니다. 설문조사 먼저 한 후, 수정해서 업로드하려고요.
<창업 또는 재 창업을 마주한 이들이 꼭 알아야 할 30가지>에서 인사이트가 넘쳐납니다.
하나하나 뜯어서 분석하고 공부하다 보면 내가 가야 할 방향성도 보이죠. 냉장고에 긍정 확언을 붙이는 것도 좋지만, 여기 적힌 30가지도 붙여놓아야 될 거 같아요. 필사 100일 쓰기 해도 좋고, 통으로 암기해도 좋을 문장으로 가득했습니다.
스토리텔링 시대입니다. 팔고자 하는 상품 설명서에 대한 스토리가 아니라, 경험을 고유하는 겁니다. 상품을 팔고자 하는 사람이 겪은 경험에 공감하면 저도 모르게 지갑을 열게 됩니다. 때론, 마케팅 논리가 무색하기도 하죠. 스토리의 힘이 있습니다. 글쓰기, sns, 마케팅 모두 '자기만의 이야기'를 중요시하는 데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매일 '일일 리포트'를 쓴다고 가정해 봅시다. 세세한 기록이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가 됩니다. 저자도 말했지만 역사가 반복되듯, 사업에서도 일정 패턴이 있을 겁니다. 그것을 읽어내는 기초에 세세한 리포트가 있는 거죠.
학교 다닐 때 생각납니다. 시조, 시를 읽을 때면 자꾸만 작가의 의도를 읽으라고 합니다. 저는 저 나름 해석을 하고 있는데 말이죠. 공감 능력 부족을 탓하기보다는, 그만큼 상대방 입장에서 읽는 데 미숙했던 게 아닐까요?
KTX 승무원으로 근무했을 때가 떠올랐어요. 입사하고 한 달도 되지 않았을 때입니다. 어떤 승객이 게시판에 글을 남겼더군요.
일주일에 한두 번은 기차를 탄다고 합니다. 아침 일찍 움직이는 출장길에 늘 잠이 든다고요. 그날도 창가로 햇볕이 들었죠. 그런데 지나가는 승무원이 블라인드를 내려주고 커튼을 쳐줬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세심한 배려에 감동했다는 글을 보며, 놀랐습니다.
그때 그 고객님이 생각나면서, 잠시나마 잊고 있던 감동 포인트를 다시 떠올렸습니다.
'달의 앞면을 보는 방식' vs'달의 뒷면을 보는 방식'
비유부터 흥미로웠습니다. 제 일에 꼭 필요한 통찰이기도 하죠. 보이는 부문에만 집중하는 게 아닌, 보이지 않는 부분도 일부러 봐야겠습니다. 질문도 바꿔가면서요. 전에 배운 하브루타를 접목하기 적합한 부분이기도 하죠.
이 책은 단순한 경영 지침서가 아닌, 실천 가능한 행동 지침을 제시합니다. 특히 '만들기 전에 물어보라'는 조언은, 오늘 당장 실행할 과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 책은 한 달 뒤에, 6개월 뒤에, 일 년 뒤에 읽어도 큰 도움이 될 겁니다. 1인 기업으로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진정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그릴 수 있게 해 줘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