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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pera Feb 10. 2022

하고 싶은 말 당당하게 시작하는 힘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자신을 성장시키는 것이 지금 할 일이다





  조직 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하고 싶은 말 당당하게 하는 것이 쉽지 않다. 퇴사하고 난 후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하는 점, 하나는 할 말 제대로 못하고 산 세월이 억울하다는 얘기였다.  내 탓인가 돌이키며 화합을 위해 참고, 변화를 위한 주장임에도 과욕이라고 누르면서 그날그날 버티는 일로 대견해하며 살아왔다. 참다 보면 시간 흐르고 월급 받으면서 다음 달로 넘어가곤 한다. 어쩌면 그다지 후회라고 할 것도 없는 일이었나 싶을 정도로 조직 울타리에 묻혀 살아온 시간들이다. 어느 날 문득 돌아볼 때 왜 그랬나 싶은 생각에 후회가 밀려올 뿐이다. 


 세상이 변해가는 요즘, 예전보단 자기주장과 요구 조건을 분명히 말하는 시대가 긴 했지만 아무래도 회사라는 조직 내에서 제목소리를 내긴 아직도 어렵다. 몇십대, 몇백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입사한 젊은 친구들이 얼마 되지 않아 과감하게 퇴사를 하고 다른 길을 모색하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도 왕왕 듣는다. 자신이 의도한 것과 다르거나 때론 꿈꿔왔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결단했을 수도 있다. 혹은 어떤 식으로든 자신의 의사를 제시했지만 반영되지 않는 현실에서 스스로가 취할 수 있는 행동을 취했을 것이다. 앞뒤에 끼여 사는 기성세대보다 용감하고 순간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용기에 대해선 부럽다는 생각도 들고 기성세대이기에 염려도 된다. 하지만 젊은 친구라고 무조건 사표를 던졌을까 하는, 경솔하다고만 할 순 없다는 씁쓸한 마음이 드는 건 왜일까.


 시작하려면 제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 모든 일에 정의감이 넘쳐 의분을 표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하는 일과 조직의 목표에 부합되는 일을 추진하기 위해 바른 목소리를 주장할 수 도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스스로의 경영에도 꼭 필요한 일이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나의 인생 목표와 부합되는지를 스스로 검토해 보고, 아니다 싶으면 아니라고 외칠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익숙한 것에 익숙하고 고정관념에 박혀 살아가는 스스로를 박차고 나오기는 힘들다. 잘 굴러가는 듯한 현재와, 확실치 않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염려가 발목을 잡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시기를 어느 정도 지나 온 지금 돌이켜보면, 가고 싶은 길을 가면서 당당하게 살아가는 것이 훨씬 더 좋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인생이란 행로는 유한하고 정해진 노선이 있기 때문이다. 태어나서 살아가는 운행을 하고 종착역인 죽음에 이른다는 것, 그렇기에 한 순간이라도 소중하지 않은 때가 없으며 한 순간이라도 쉽게 흘려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당당하게 말하고 당당하게 서기 위해선 먼저 스스로에게 당당해야 한다. 스스로에게 당당한 것이 무엇인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오직 자신, 스스로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 만약에 스스로가 세운 목표가 있고 스스로가 세운 꿈이 있다면 그 꿈을 부끄럽지 않게 할 수 있는 것은 스스로만,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럴 때, 그 당당한 스스로를 위협하거나 부끄럽게 만드는 일이 요구된다면, 과감하게 반대할 수도 있고 때로는 뿌리칠 수 있는 용기를 낼 수 있다.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당당하게 자신을 내세울 수 있는 사람이고,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주어진 시간 동안 최선의 노력을 이어온 사람이라 할 수 있다.


 눌려 살다 보면 스스로의 꿈이 무엇인지, 아니 꿈이 있었는지조차 망각돼버린 삶을 살아가게 된다. 어느 날 꿈을 찾아 떠나려고 할 때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아이처럼 안개 낀 갈림길에서 헤매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스스로의 목소리를 내는 일은 쉽지 않다. 쉽지 않기에 제목소리를 알고 있는 사람제 길을 찾아갈 수 있다. 힘들어도 제목소리를 잊지 않기 위한 노력이 인생 면역력을 올리는 법이다.






그 누구도 아닌 자기 걸음을 걸어라. 나는 독특하다는 것을 믿어라. 누구나 몰려가는 줄에 설 필요는 없다. 자신만의 걸음으로 자기 길을 가라, 바보 같은 사람들이 뭐라 비웃든 간에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오 캡틴, 나의 캡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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