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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행 ktx를 타고 3.

by opera


서리도 채 걷히지

아침부터

무엇이 그리도 바쁜지

사람들은 역으로 모인다.

저마다 에 손에

누군가에게 갈 꾸러미를 들고...


기차에 실고 갈 마음도 한아름이다.

무엇일까

이른 아침 찬바람에도

기꺼이

함께는 동행은 누구일까


원했었던 꿈일까

그리웠던 사랑일까

더 주지 못해 아쉬웠던 미안함일까

돌아오지 못 할 지난날에 대한 회의일까

가보지 않은 앞날의 희망일까

역으로 들어오는

ktx는

답을 하지 않아도 된다며

기적소리도 내지않고 멈춘다.


부지런히 꾸려온

인생들보다

더 부지런한

청량리행 ktx는

종착역있는

나그네들을

차거운 아침바람을 가르 막힘없는 하늘 평원을

란듯이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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