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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pera Apr 26. 2023

너는 세 번씩 먹지 않니?



냥이는 밥을 다 먹고도

현관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두 번이나 먹었는데

그만 가지? 했더니

너는 세 번씩 먹지 않니? 한다.


거실에 있던 견공

삼냥이 냄새를 맡고는

문밖에 있지 말고 안으로 들어오라고라도 할 듯

양말도 못 챙기고 맨발로 뛰쳐나온다.

속도 모르는 삼냥이는

저를 반겨 튀어나오는 벗으로 여겨

문틈으로 머리를 들이민다.


한쪽으론 견공

한편으론 야옹 샘을

보살피고 돌본다는

나는

세끼로 

부끄러운 줄 모르는

욕심 많은 범생(凡生)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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