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가꾸기 마음 가꾸기 그림일기 16화

by opera



2023년 3월 27일 월요일

(아침에는 영하였다. 낮에는 바람 불고 쌀쌀함)


오늘 영하로 내려간다고 예보했는데도, 왜 어제 수국 보온할 생각을 못했는지...

짚으로 둘러 주긴 했는데 아침에 보니 활짝 피었던 꽃 봉오리가 다 얼고 싱싱했던 잎도 얼어 있었다.

푸성귀 냄새가 났다.

제라늄은 두 개 심고 혹 얼까 봐 두 개는 온실에 넣어 놓고는...

수국에는 왜 미니온실을 씌워 주지 않았을까?

후회한들 뭐 하나...

깜박할 때도 있는 법이다.

그레도 잎과 꽃만 살짝 언 것 같아 다행이다.

마음도 풀 겸,

산림 조합에서 대봉, 단감나무 3개를 사 왔다. 땅파기가 염려되었는데 앞 공원에 두 개를 잘 심고 한 그루를 고민하다 집안에 심기로 했다.

친구 k가 와서 뒷마당에 있는 벚나무가 너무 커진다고 패내고 그 자리에 심는 것이 어떠냐고 한다.

그래! 패어 내자!

벚나무는 너무 큰다. 지금 있는 자리에서도 많이 굵어졌다. 벚나무는 공원으로 내 보내기에도 힘들다.

작년에 두 그루 옮겨 심은 후에 계속 물을 줘 겨우 살렸다. 잘 살고 있던 벚나무는 날벼락을 맞고 패 내어져 땔감용으로 보냈다.

그 자리에 분갈이용 흙을 더 넣고 감나무를 잘 심었다.

비록 수국은 며칠 꽃도 못 보고 얼었지만, 대신 감나무를 싸게 구입해서 심은 하루였다.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고

잃으면 또 얻게 되어 있다. 그게 자연 아닌가?

자연 속에 주는 삶이 가르쳐 주는 교훈이다.

벗의 품에 안겨 낮잠 자는 승리의 모습이 너무 귀엽다.

하늘도 푸르고 햇살을 따뜻한 3월의 하루!

비록 살짝 꽃샘추위가 왔긴 했으나 부지런한 오늘이다.






p.s. 하루 만에 얼어버린 수국을 아쉬워하며 글을 올렸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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