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10일 수요일
(햇살 좋고 따뜻한 봄날)
아침에 채마밭과 화단에 물을 준다. 잎뒤로 나뉘어 있어 호스를 풀어 끌고 다니려면 많이 꼬인다.
마당생활을 하면서는 물 줄 때가 가장 행복한 것 같다.
햇살은 밝게 비취고 물살은 반짝이는 무지개를 흩트리며 초목들은 새 아침을 맞는 행복에서 잠을 덜 깬 채로 영양사워를 한다.
맛난 끼니 한 끼 챙겨주지 않는데도 물만 먹고 하루하루 커가는 모습은 대견스럽다.
삼시세끼 꼬박 챙겨 먹으면서도 건강관리 제대로 못하는 인간보다 낫지 않은가.
물주다 보니 담장 쪽 돌담아래 장미모양의 주물 장의자 구멍 사이로 마가렛 한 아이가 방긋 웃고 있다.
화단과 잔디사이에 의자를 걸쳐놓았는데 그곳이 마가렛 밭이라 이제 막 피기 시작한 마가렛이 의자구멍 사이로 나온 것이다.
마가렛과 백합이 썩혀서 서로 의지하며 커가는데 터트리기 시작한 것이다.
마가렛은 하얀 꽃들이 군락을 이뤄 청초하고 아름답지만, 꽃이 절정이 될 때 많이 제거해야 한다.
더 두면 노란 꽃밥이 꽃씨가 되어 흩날리며 사방으로 퍼진다.
안 그래도 잔디에도 마가렛이 많이 올라와 뽑기도 한다.
마가렛은 키도 많이 큰다. 보기도 좋지만 번지는데도 끝이 없다.
뭐든 적당해야 좋다는 말이 마당에도 적용된다.
올해는 많이 뽑아내야겠다.
하기야 매해 뽑아내도 해마다 다시 번식한다.
마가렛과 메리골드 ~~
흰색 노란색 꽃도 예쁘지만 관리가 필요한 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