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3

아기 은행나무의 노래

by opera


분명 나는

엄마옆에서 당당하게 자라고 있다는데...

고개 들어 찾아봐도 엄마는 볼 수 없네.

어쩌면 다른 데서 날아온 아이일까

이렇게도 작은데

엄마처럼 될 수 있을까?

지금의 모습에 주춤해져 있어도

분명 너는

살아있는 화석으로 인정받는

위대한 은행가문에서 탄생한

금쪽 은행아가!

홀로 날아와 뿌리내릴 수 없는 운명

엄마의 사랑뿌리에 엉켜 자라야만 하는

너도,

판다처럼 금방일 거라며

엄마는

그렇게 또 나를 보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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