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도 사람이다

#1. 졸부의 품격_1

by 옥교사

내 교직 생활은 거의 고등학교에서 이루어졌다.

딱 1년 빼고


1년 정도, 재개발되어 신도시가 된 곳에 위치한 중학교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

논마지기였던 땅들에 아파트와 회사들이 들어서면서 기존 땅 주인들은 갑자기 부자가 되었다고 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다음과 같은 정의에 딱 들어맞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졸부(猝富)

: 갑자기 재산을 모아 부자가 된 사람. 흔히 교양이나 품위가 부족한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아주 오래전 일이라, 학생의 이름은 전혀 생각나지 않지만 나에게 개소리했던 건 기억에 난다.

수업시간에 깨웠더니 한다는 말이

“선생님 부자예요? 저는 부자니까 자게 내버려두고 가난한 선생님 인생이나 신경 써요 “ 였다.

답변으로 뭐라고 하긴 했었는데 잘 기억이 안 난다.


지금이라면 분명 그때보다 더 직설적으로 지랄을 했겠지만, 당시에는 초임이라 어버버 하며 대충 넘어갔던 게 원통하다.


아무튼, 나에게 뭐라고 했을 때는 동료 교사들에게 실컷 학생을 욕하고 넘어갔지만,

임대 아파트에 사는 애들과 놀지 말라고 주변에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부모를 소환했다.


그리고 나는 보았다.

“졸부”라는 단어가 사람으로 태어난다면, 바로 이들이겠다! 하는 사람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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