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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정 Feb 13. 2021

못난 이

참으로 못난 사람

사랑하는 마음밖에 없어 홀로 끙끙댄다

진실함도 애틋함도 마음뿐이라

아파해도 해 줄 수 없는 것이 더 많고

다가서도 서툰 마음뿐이라

사랑하는 그 속은 참으로 못났다


찢을 듯한 아픔에 소리치는 너를 보고

굳어버린 애꿎은 몸뚱이와

말없이 사색이 된 볼 따귀가 부끄럽다

무엇이 서러워 눈물방울을 흘려보내고

무엇이 억울해 공기방울을 토해 내는가


참으로 못난 사람

간직해버린 마음은 결국 독이 되어

아름다운 상처로 네 안에 쌓일 것이다

숨기만 하는 어리석음이여

그래도 버리지 못하는 미련함이여


사랑은 참으로 못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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