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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정 Oct 11. 2021

고목

모든 낯선 것에 눈 뜰때

보지못하고 지나쳤던 마음이 기다림으로 돌아온다

가슴이 있던 사람도 심장만 있던 사람도

알수없는 동정에는 희미한 미소를 보내온다

무엇이 될 수 없던 무슨 말도 할 수 없던

그 어떤것도 철없는 짓이었던 시절이 떠오른다

안되는 마음과 되는 노력은 누가 판단하던가

먹구름 낀 하늘에 갑작스런 태양이

맑은 대낮에 내 눈에만 보이는 별똥별이

비쏟아지는 까만 밤에 떠오른 무지개가

모든 것이 꿈이기에 낯설고 낯설어 얼어붙어버렸다

돌아온 마음도 잊혀진 기억도

그저 사라지는 내 마음의 종양인 것을

이제야 깨달은 듯 이제야 알아챈 듯

어리석은 마음이 오늘도 그저 그렇게 다가온다

낯선 모든 것이 시간의 흐름에 놓아지기를

그 시간과 공간에 다시는 홀로 있지 않기를

이제는 식어버린 가슴안에 하데스의 약속을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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