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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다른 우리~
요철
by
이래춘
Nov 7. 2021
늦은 아침을 먹는다.
아침
산책을 하고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하고 온 그녀는 기분이 최고다.
이른 아침이라 그 넓은 카페에 그녀 혼자였다고 한다. 늘 자리가 가득 차는
유명 카페에서 전세 낸 듯 홀로 마신 라테가 맛있었다고 한다.
연신 콧노래를 흥얼거리다가 갑자기 날씨를 야단치는 말을 한다.
"흐린 날씨 너무 안 좋아. 기분이 나빠지려고 해.
당신은 이런 날이 좋지?"
맑게 개인 날보다
흐린 날이나
비 오는 날을 좋아하고 커피를 즐기지 않는 나에게 묻는다.
답을 기다리지 않고 이어서 말한다
"성격이 완벽하게 다른 우리가 어떻게
마주 보며 밥을 먹고 있을까? 그것도 30년 가까이"
"요철,
凹오목 할 요 凸볼록 할 철"이라고 답을 했다.
"서로 다른 요철이 부딪혀 싸울 수도 있지만, 서로의 모난 부분을 감싸주고 부족한 곳을 채워주면 멋진 한 쌍이 되지 않을까. 우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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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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