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단상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래춘 Nov 07. 2021

너무나 다른 우리~

요철


늦은 아침을 먹는다.

아침 산책을 하고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하고 온 그녀는 기분이 최고다.


이른 아침이라 그 넓은 카페에 그녀 혼자였다고 한다. 늘 자리가 가득 차는 유명 카페에서 전세 낸 듯 홀로 마신 라테가 맛있었다고 한다.


연신 콧노래를 흥얼거리다가 갑자기 날씨를 야단치는 말을 한다.


"흐린 날씨 너무 안 좋아. 기분이 나빠지려고 해.

당신은 이런 날이 좋지?"


맑게 개인 날보다

흐린 날이나 비 오는 날을 좋아하고 커피를 즐기지 않는 나에게 묻는다. 답을 기다리지 않고 이어서 말한다


"성격이 완벽하게 다른 우리가 어떻게 마주 보며 밥을 먹고 있을까? 그것도 30년 가까이"


"요철,  凹오목 할 요 凸볼록 할 철"이라고 답을 했다.


"서로 다른 요철이 부딪혀 싸울 수도 있지만, 서로의 모난 부분을 감싸주고 부족한 곳을 채워주면 멋진 한 쌍이 되지 않을까. 우리처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