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행하는 시선 #47

"고집"

by 깨닫는마음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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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은 말한다


역시 내가 진정으로 옳았어


모두가 자기를 다 포기한

그 자리에 영웅처럼 서서

고집은 말한다


그러나 누구의 귀에도

그 말은 들리지 않는다


그 자리에는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고집의 말을 듣는 일이

모두에게는

너무나 고통스러워


그 자리를 다들

포기했다


현명하게 다들

고통을 포기했다


고집은

고통에 대한 집착이다


고집 주변에는 언제나

고통만이 생겨난다


고집은 자기가

고통스러운 줄 몰라

고통에 집착한다


그러나 모두는 알아본다


고집은

너의 옳음이 아니라

너의 아픔을 알린다는 걸


고집부리는 너는

자기가 아파서 다른 이도

아프게 하려는 너라는 걸


네가 아프게 한 이에 대해


역시 내가 진정으로 옳았어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는

네 옆에는

이미 아무도 없다


그 미소의 옆에 있는 것을

포기하고

네 눈동자도 이미


홀로 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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