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낀다는 것"
왜 우니?
왜 이것을 몰랐는지
이제는 알았습니다
정말로 알았습니다
무엇을?
뭐냐면 아까 길을 가다
양아치들과 부딪혔는데
처음에는 기분이
좀 나쁘거니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돌아와서
잠깐 가만히 있어보니
제 자신에게 너무나
화가 났습니다
왜?
제 자신이 왜
이토록 못났는지
그 앞에서 당당하게
왜 사람을 치고 가냐고
말하지 못한 자신의
한심함에 화가 났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저는 제가
두려워하고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두려워서 저는 너무
화가 났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래서! 더 알았습니다
그 양아치들도 저와 같이
두려웠던 것입니다
그 아이들도 사실은
저처럼 여려서 두려웠고
두려운 만큼 아무에게나
그 두려움을 화로
뿌리고 있던 겁니다!
그리고?
그리고 저는 이제 정말로
알았습니다
다들 이렇게 실은 여려서
두려워하는구나
여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지 못하는구나
그거 그냥
착한 아이인데
여리고 참 예쁜 아이인데
얼마나 사랑스러운데
또?
네 또요?
음 마음들이 참 이렇게
아릅답고 소중하구나
그걸 알았습니다
이걸 이제 사람들에게도
전하고 싶습니다
모두가 마음을 귀하게
알아주는 현실을 향해
이제 살고 싶습니다
이제는 그거밖에 없습니다
그게 제 길입니다
?
?
가슴에서 잠깐
찔끔한 느낌 가지고
참 오래도 붙들고 있는다
참 길게도 이야기 만든다
참 대단한 자아다
심심하진 않아 좋겠구나
심심하면 더 놀고
아니면 밭이나 갈고
씨나 뿌리러 가자꾸나
......그게 진정으로
느낀다는 건가요?
더 놀아
다녀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