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먹어도 깨달음 #49

"느낀다는 것"

by 깨닫는마음씨


왜 우니?


왜 이것을 몰랐는지

이제는 알았습니다

정말로 알았습니다


무엇을?


뭐냐면 아까 길을 가다

양아치들과 부딪혔는데

처음에는 기분이

좀 나쁘거니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돌아와서

잠깐 가만히 있어보니

제 자신에게 너무나

화가 났습니다


왜?


제 자신이 왜

이토록 못났는지

그 앞에서 당당하게

왜 사람을 치고 가냐고

말하지 못한 자신의

한심함에 화가 났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저는 제가

두려워하고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두려워서 저는 너무

화가 났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래서! 더 알았습니다

그 양아치들도 저와 같이

두려웠던 것입니다

그 아이들도 사실은

저처럼 여려서 두려웠고

두려운 만큼 아무에게나

그 두려움을 화로

뿌리고 있던 겁니다!


그리고?


그리고 저는 이제 정말로

알았습니다

다들 이렇게 실은 여려서

두려워하는구나

여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지 못하는구나

그거 그냥

착한 아이인데

여리고 참 예쁜 아이인데

얼마나 사랑스러운데


또?


네 또요?

음 마음들이 참 이렇게

아릅답고 소중하구나

그걸 알았습니다

이걸 이제 사람들에게도

전하고 싶습니다

모두가 마음을 귀하게

알아주는 현실을 향해

이제 살고 싶습니다

이제는 그거밖에 없습니다

그게 제 길입니다


?


?


가슴에서 잠깐

찔끔한 느낌 가지고

참 오래도 붙들고 있는다

참 길게도 이야기 만든다

참 대단한 자아다

심심하진 않아 좋겠구나

심심하면 더 놀고

아니면 밭이나 갈고

씨나 뿌리러 가자꾸나


......그게 진정으로

느낀다는 건가요?


더 놀아

다녀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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