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마음은 왜 자꾸만 죽게 되었을까?"
어떠한 정치인이 적어도 한 가지는 맞는 말을 했다.
당신의 마음이 잘 살려지지 못했던 것은, 당신의 마음이 부족했기 때문이 아니라, 도.둑.놈.이. 많.아. 그.렇.다.
당신이 얼마나 많이 도둑질을 당하며 살아왔는지 이해하게 된다면 당신은 완전 깜짝 놀랄 것이다.
도둑이라는 것은 '경계를 의도적으로 침범하는 이'를 일컫는다. 도둑질은 개인의 고유한 경계를 무시하는 행위다. 그럼으로써 남의 경계에 속한 것을 '당연한' 자기의 것처럼 가지려고 하는 일이다.
놀랍게도 진짜 도둑들은 자기가 도둑인 줄을 모른다. 오히려 자기의 권리인 줄 안다. 그래서 더 뻔뻔한 악질이 된다.
아주 단순하다. 누군가가 당신의 무해성에 의거하여 당신의 것을 자기의 것처럼 취함으로써 이득을 얻고 있다면 당신은 지금 도둑질을 당한 것이다.
당신이 체험한 고유한 사건의 의미를 깨달음으로써 당신이 발화하게 된 특수한 말이 있다고 해보자. 그 말이 당신의 동의도 없이 다른 누군가를 치장하는 액세서리로 쓰이고 있다. 사람들은 당신의 말을 자기의 말인 양 하는 이가 당신의 체험을 가진 이인 것처럼 인식하기까지 한다.
당.신.은. 지.금. 당.신.의. 인.생.을. 도.둑.맞.은. 것.이.다.
당신이 살아온 인생이 짓밟힌 것이다.
당.신.의. 말.이. 반.짝.였.던. 이.유.는. 그. 안.에. 당.신.의. 눈.물.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당신이 정직하게 삶을 살았다는 그 증거로서의 당신의 눈물이 도둑의 목에 걸릴 진주목걸이가 되었다. 당신의 인생이 송두리째 도둑에게 착취되었다.
당신의 마음이 죽고 싶어지지 않을 수 있겠는가?
좋은 예를 들어보자.
우리가 2021년 7월에 준비한 카페 어웨이크닝의 부명칭으로 처음 제안한 것은 '심리학 콜로니'였다. 사회에서 거부된 조금 특이한 이들이 모여 형성한 공동체를 뜻하는 '콜로니'라는 표현은 심리학에 붙이기에 흔한 표현이 결코 아니다. 그리고 그 표현은, 자기가 어디서나 늘 약하고 모자란 이들에게 대장놀이를 해야 한다고 선언하며 이곳을 나간 이에 의해 도둑맞았다. 도둑이 당시 해당의 표현을 쓰는 일에 반대했던 것은, 나중에 자신이 도둑질하기에 수월한 조건을 만들기 위해서였을까.
한창 불교신문에서 불교상담칼럼을 연재하고, 불교상담책을 내며, 불교상담학 전공에서 강의를 하고, 미디어에 나가 불교상담을 알리면서 불교상담자로 활동하고 있던 당시에, 불교상담학회의 학회장님으로부터 학술대회에서 선불교적 상담을 소개해달라는 의뢰가 있었다. 불교상담의 발전에 기여하고 불교상담자로서 널리 활동한 경력을 인정받아 불교상담사 1급을 얻게 되었고, 그 결과는 동일한 방식으로 동일한 이에 의해 도둑맞았다. 불교상담에 대해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이가, 석사학위조차 없는 이가, 불교상담사 자격을 오늘날 자기의 정당한 자격처럼 홍보한다.
문체를 모방하고, 말투를 따라하며, 형식조차도 흉내내고, 남의 표현을 자기의 표현인 것처럼 남용하는 일은, 잡아내기에도 끝이 없다. 남에게서 들은 멋진 말을 미디어에 자기의 말처럼 선전하여 책까지 내는 일은 처음 있던 일도 아니다. 이 도둑에게 도둑질로 배신당했던 이들이 무수하다.
최면과 NLP의 경력들을 슬그머니 심리상담의 경력으로 뒤바꾸는 일 또한 물론 도둑질이다. '마음과 시선'이라는 상담기관을 표방한 곳에서 정작 도둑 자신은 상담을 하거나 가르친 적이 없는데 왜 상담의 경력이 되는가.
나아가 인본주의 상담이나 분석심리학적 상담을 슈퍼바이저도 없이 언제 어디서 대체 누구한테 배웠는가? 하지도 않은 것을 했다고 하는 것이 도둑질이다. 심지어 석사수료는 학부졸업일 뿐이다. 학위취득이 아니다. 모든 역사적 전문가가 서로 가장 반대편에 위치시키는 일에 동의하는 인본주의 상담과 정신역동적 상담을, 석사학위도 없는 이가 최고의 전문가인 척하며 통합한다고 말하는 일은 대체 어떠한 도둑질인가? 석사논문 하나도 쓸 능력이 안되면서 학문의 전문가인 척하는 것은 정말로 어떠한 도둑질인가?
이러한 도둑을 선생이나 상담사로 보며 찾는 이들도 잠정적인 도둑의 씨앗들일까?
분명한 것은 이 도둑질이 반드시 마.음.을. 죽.이.는. 일.이라는 것이다.
도둑의 특징은 계속 도둑질을 한다는 것이다. 사람들 앞에서 자기가 도둑질한 소재로 대장놀이를 하는 이는 그 소재가 금방 바닥나게 된다. 그래서 자기가 한 번 털었던 곳간을 다시 기웃거린다. 새로운 소재라도 발견되면 이제 그것을 또 자기가 생각해낸 것처럼 위장하여 사람들에게 의기양양한 태도로 전한다.
그 결과, 원.작.자.는. 사.람.들.로.부.터. 가.장. 철.저.하.게. 소.외.되.는. 일.이. 발.생.한.다. 이것은 필연이다. 원작자가 알려지면 도둑이 도둑질을 했다는 사실 또한 함께 알려진다. 그러니 원작자는 최대한 봉쇄되어야 한다.
원작자가 눈물로 살려낸 그의 인생은, 도둑에 의해 가장 소외된 것이 되어 가장 차가운 우주로 추방된다.
그렇게 도둑은 자기가 그 눈물의 반짝임에 감동받은 원작자의 마음을 죽임으로써, 결국 자기의 마음도 죽이게 된다.
도둑질이 바로 이러한 일이다.
우리는 이것을 알리기 위해 '마음살림'을 말한다.
마음을 죽이는 도둑으로부터, 마음을 살리기 위해 '마음살림'을 말한다.
우리는 당신의 진실된 눈물을 지키고 싶다.
가장 투명한 눈물로만 쌓아온 당신의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우리 또한 그 눈물로만 우리의 시간을 쌓아왔기 때문이다.
자신의 시간을 정직하게 쌓은 이만이, 남이 쌓아온 눈물의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안다.
도.둑.은. 당.신.의. 눈.물.의. 의.미.를. 모.른.다.
그 눈물이 당신의 마음을 살리는 하늘강의 물줄기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알면 도둑질하지 못한다. 할 수가 없다.
설령 훔치러 들어갔다 하더라도, 그 곳간을 가득 채운 것이 눈물이라는 사실을 정확하게 보게 됨으로써, 그 자리에서 함께 울고 있기 때문이다.
당신의 마음은 어떠한 고급정보가 아니다.
당신의 마음은 눈물이며, 또 웃음이다. 언제나 그 두 개일 뿐이다.
우리가 지키고 싶은 당신의 울고 웃는 인생이다.
통째로 지키고 싶은 당신의 그 인생이다.
약속한다.
도둑놈들에게 더는 죽지 않도록 당신의 마음을 당신의 것으로 지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