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소금 #5

"놀이터의 민석이"

by 깨닫는마음씨




언제부터인가 그 놀이터에는

한 아이가 홀로 그네를 타고 있었다


얘 착한 아이야

우리 민석이도 좀 그네를 타도 될까

놀이터에서는 친구끼리 사이좋게

민석이랑 같이 타는 게 좋잖니

자 민석아

와서 민석이 친구한테 고맙다고 해


저리 비켜

메롱


어머 얘 민석아

그렇게 밀면 민석이 친구가 다치잖니

얘 착한 아이야 괜찮니

민석이 너 친구한테 어서 사과해

잘못했을 땐 민석이가

먼저 사과할 줄 알아야

멋진 민석이가 되는 거라고

엄마가 민석이에게 말해줬잖아

엄마도 민석이랑 같이 사과할테니

민석이도 이리 와서 사과해

어머 민석아

두 발로 서서 타는 거야 지금

어쩜 인석이

민석이 엄마 봐봐 옳치옳치

그렇지 잘한다 민석이

떨어지지 않게 조심하고


언제부터인가 그 놀이터에는

모래밭에서 잊힌 한 아이가

자기 가슴을 홀로

토닥토닥 하고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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