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쓴다는 것"
대체로 내가 쓰는 글은
지나가는 말들
보도블럭 같이
깔리고 잊히는 것이라
그 자체로는
아무 의미없는 낱말들
그때 내가
어디를 지나고 있었고
언제쯤에 있었는지만을
알려주는 이정표들
소중한 글이 없다
그 글이 쓰였던 이유인
당신만이 소중했다
수피승 루미처럼
당신과 만나게 된다면
이 글들이 또한 무엇이라고
당신을 만나고
또 당신이 가고 난
사이사이의
소일거리들
당신을 향한
이 깊은 마음을
풀어내는
그저 심심풀이들
그래도
이 기쁜 마음을
풀어낼 수 있어서
나는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