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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랜벗 Oct 04. 2018

술 먹고서

이런 찌질함

오늘 술을 마셨다 너 생각했다

전화하기엔 말이 꼬여서 문자를 했다


얼굴 보고 말하려면 안나오는 말들이

취기가 돌면 안 했으면 좋은 말들이


하고 나면 분명 후회하는데 보내버렸다

솔직할 수 있는 순간이라 질러 버렸다


그만하라고 다시 안보겠다고 더 이상 안 보겠다고

그러다가도 왜 그러냐고 자긴 그만한 사람 아니라고


미워하지 못하면서 이렇게 귀찮게 하는데

사랑하지 못하면서 나는 이토록 원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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