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달할 거라는 착각
늘 그랬다
우리는 헤어지지 않는다
다만 나 혼자 헤어졌다 돌아왔다
머무르다 떠나가다 다시 곁에 서지만
넌 늘 그 자리에 있었다
밀당이라 여겼던 건 나 혼자만의 주책일뿐
한번도 밀당한 적 없었다
한번도 마음 준 적 없었다
받았다고 착각을 한 것일 뿐
제대로 사귀지도 않았으니
헤어지지도 못한다
배고픔에 늘 서성이며
아무 것도 아닌 손짓 하나에
부르는 줄 알고 다가가는 비둘기가 나인줄 알기에
멀리 하겠다고 말도 못 꺼내겠다
분명 그 와중에 나는 또 꿈을 꾸는 거겠지?
행복했던 기억, 달콤한 그 순간이
내게 한 번만 더 오기를
그 희망이 매번 실망이 되는데
어쩌다 한 번 맛봤던
그 달달함을 잊지 못하는 나는
결국 사서 고생이다.
그걸 사랑이라고 포장하고 있으니
너도 참 못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