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연연하지 마라

나는 상처받지 않기로 했다 (8)

by 오랜벗


내가 뒤돌아 본 적이 있었던가?


다행이도 나는 뒤돌아봐서 괴로워했던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괴로워했더라도 인생의 긴 순간에 비추워봤을 때 짧은 순간이었다.


뒤돌아 보지 않았던 건, 실은 그 기억을 굳이 상기시키고 싶지 않아서 였다. 군생활했던 강원도 추웠던 그 산골에 다시는 안 가리라고 다짐하고 웬만하면 피했던 것도 그런 연유였고 첫사랑을 굳이 만나지 않는 것도 마찬가지 였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나는 연연한건 아니고 회피하는 타입인 것 같다. 과거의 추억따위는 던져 버리고 현실만 계획하는 지극히 이해타산적인 인간이다. 그러면 어때. 덕분에 상처받을 일은 하나 줄었다.


과거를 용서하면 강해진다고 한다. 과거로 돌아갈 수 없으니 용서하는 것이 바로 이기는 것이리라. 나는 그런 면에서 용서한다기 보다 무시하는 것에 가까웠던 것 같다. 그래도 나의 행동이 좀 더 조심스러워지는 것을 보니 과거로부터 배웠던 것도 있었지 싶다. 그래 그렇게 커 나가는 거겠지.


요즘 이 현재가 참 좋다. 적당한 나이에 적당한 경제활동, 가족도 있고 주변 환경도 크게 변할 것 같지 않다. 왠지 다 내가 컨트롤 할 수 있을 것만 같아 안정적이다. 그래서 나이를 먹는다는 것도 때로는 좋다고 생각한다. 과거로 돌아가 젊어진다면 무언가 대단한 걸 할 수 있을까? 지금의 마음이라면 몰라도 그 때의 나라면 어림없다. 그 때 하고 싶은 거 지금하면 되지. 필요한 건 약간의 쪽팔림과 많은 자신감! 그리고 약간의 시간적 여유. 그래 현재에 연연하여 시간을 아껴봐야 겠다!


다음 이야기는, https://brunch.co.kr/@2edu4all/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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